/사진='무한도전' 방송 화면

'2015 무한도전 가요제'의 최종 파트너가 모두 결정됐다. 저마다 색깔 있는 참가자들이 각기 개성이 뚜렷한 '무한도전' 멤버들과 짝을 이뤄 묘한 조합을 기대케 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2015무한도전 가요제' 참가자들과 함께하는 '가면무도회' 두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윤상, 박진영, 혁오, 아이유, 자이언티, GD&태양 등 가요제에 참가하는 6팀(명)은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커플 선정게임을 통해 짝을 이뤘다.

먼저 팀을 만든 것은 '국민MC' 유재석과 '원조 댄스가수' 박진영. 평소 댄스곡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이던 유재석은 "댄스의 한을 풀어주겠다"는 박진영의 말에 흔쾌히 손을 건넸다. 당초 혁오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박진영의 달콤한 제안에 마음을 바꿨다.

정형돈은 혁오를 택했다. 가요제 때마다 짝꿍을 이룬 참가자와 환상적인 '케미'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던 그는 "혁오를 스타로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참가자들도 올 가요제의 '복병'으로 남다른 음악성을 지닌 혁오와 정형돈 팀을 꼽았다.

광희는 마침내 갈망하던 대형 가요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 GD&태양과 팀을 이뤘다. GD&태양은 광희 외에도 하하와 정준하에게 러브콜을 받았지만 "'무한도전' 오기 전부터 광희를 마음속으로 정하고 왔다"며 광희의 손을 잡았다. 동갑내기인 아이돌 스타 간의 색다른 '케미'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유는 박명수를 선택해 또 다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케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음악적 취향 탓에 순탄치 않은 여정이 예고됐다. 박명수는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을 주장했지만, 아이유는 음악적 차별화를 위해서 느리고 서정적인 곡을 해야 한다며 박명수를 설득했다.

하하는 '음원깡패' 자이언티와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은 각자 커플 선정게임에서 다른 참가자들에게 연신 고배를 마시다가 우여곡절 끝에 한 팀을 이루게 됐다. 자이언티는 "너무 다행인 게 같이 하고 싶었던 분들 중이 하하 형이 있었다"며 "내가 그리던 그림을 실현 시킬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힙합음악을 하겠다던 정준하는 윤상과 만났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음악적 세계를 펼쳐온 뮤지션 윤상이 정준하와 팀을 이뤄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 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방송에 앞서 '무한도전 가요제' 출연자들의 파트너가 '스포일러'로 공개돼 재미를 반감시켰다. 출연자 뿐 아니라 세세한 방송 내용마저 공개되는 바람에 시청자들은 보는 내내 아쉬움을 삼켰다. 그나마 '무한도전'이 특유의 센스 있는 연출과 기발한 편집으로 웃음 포인트를 짚어내며 적절히 수습해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

'무한도전'은 2007년 7월 선보인 강변북로 가요제를 시작으로 2년에 한 번씩 여름 가요제 특집을 선보여 왔다. 2009년에는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2011년에는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2013년에는 자유로 가요제가 열려 화제와 인기를 동시에 모았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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