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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이 분석한 삼성의 중국시장 위기 원인은?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7.27일 20:20



▲ 삼성 갤럭시S6 엣지.

중국 언론이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인을 분석하고 현재의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인민일보에서 발간하는 경제전문지 국제금융보(国际金融报)는 '실의에 빠진 삼성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IT 시장에서 한국 삼성전자는 '제국'으로 불리기에 매우 적절하지만 현재 실적 하락이라는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발표한 2015년 2분기 재무보고 초기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한 6조9천억원으로 세간의 예상보다 낮았으며 영업수익 역시 8% 하락한 48조원을 기록했다. 앞선 1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9% 감소한 4조6천억원을 기록하는 등 삼성전자의 영업실적 하락세는 7분기째 지속되고 있다.

또한 시장점유율 역시 애플과 중국산 저가폰의 영향으로 하락했으며 지난달에는 갤럭시S6의 예상 출하량을 5천만대에서 4천5백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신문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하락한 원인에 대해 잘못된 시장마케팅과 기존의 우세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속되는 영업실적 하락세를 벗어나고자, 올해 갤럭시S6와 S6 엣지를 야심차게 출시했지만 기대했던 실적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초기에 갤럭시S6, S6 엣지의 수요 및 판매를 잘못 예측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초기에 S6와 S6 엣지의 판매 비율을 4대1 가량으로 예상하고 제품을 생산했었는데, 출시 이후 수요량이 두 제품 모두 거의 비슷해 S6는 판매가 부진하고 S6 엣지는 공급량이 부족한 사태가 발생했다.

더욱이 S6 엣지는 슈퍼 아몰레드 곡면 디스플레이를 썼기 때문에 대량 생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갤럭시 시리즈의 애매모호한 정체성도 실적부진의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보면 스마트폰 시장 수요는 점차 고급 제품과 저가 제품으로 양극화되고 있다"며 "갤럭시 시리즈는 S6가 출시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이들의 중간이라는 애매모호한 위치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갤럭시S6가 비록 S5보다 외관, 질감, 성능,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 된 것은 맞지만 이같은 부분은 사용자들에게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때문에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애플의 아이폰6 플러스 출시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저가 공세 역시 삼성의 실적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4분기 때만 해도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18.8%로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9%로 애플, 샤오미(小米), 화웨이(华为) 등 경쟁업체에 추월당했으며 지난 1분기에도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그간 대화면 디스플레이의 갤럭시노트가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었으나 애플이 화면을 4.7인치, 5.7인치로 각각 키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출시하면서 삼성전자의 우세가 사라졌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가장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화면 디스플레이 크기가 같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삼성이 애플보다 못하다는 여기는 것"이라며 "전망이 어두워졌다"고 말했다.

애플 외에도 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자사의 제품 디자인, 성능 등을 끊임없이 개선하면서 같은 규격, 성능의 제품을 삼성보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해 삼성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가격 정책도 잘못됐다. 삼성은 신제품을 높은 가격에 책정한 후 차츰차츰 가격을 인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타 중국 업체들은 신제품에 비교적 낮은 가격을 책정해 판매한 뒤, 몇달 후에 같은 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똑같은 가격에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대리상 관계자들은 "삼성의 경우에는 미리 산 소비자들이 분노할 수 있지만 다른 중국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이를 합리적이라 여긴다"고 말했다.

IT 업계의 장윈(张芸) 연구원은 "삼성이 근년 들어 어려움을 겪는 핵심 원인은 바로 삼성 휴대폰의 브랜드 핵심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술과 하드웨어가 좋지만 자신만의 특별한 특징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삼성과 애플 휴대폰을 고를 때 애플을 사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레노보(Lenovo, 联想)는 모토로라를 인수하고 샤오미(小米)는 메이디(美的, 중국의 유명 가전업체)그룹, 메이주(魅族)는 알리바바(阿里巴巴)와 손잡으면서 삼성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삼성이 비록 현재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삼성 제국'의 몰락을 얘기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중터우컨설팅(中投顾问) IT업계 연구원 왕닝위안(王宁远)은 "삼성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브랜드 영향력은 여전히 크며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잘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제품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특히 삼성은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는 면에서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현재 중국 로컬 스마트폰과 겹치는 부분이 많은만큼 이들과 같은 노선이 아닌 차별화된 노선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제품의 혁신이 가장 큰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삼성 엣지의 경우, 생산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었다"며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개발한다면 이를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적용해 애플에 대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삼성이 현재 중국 고객들과의 소통이 결여돼 있으며 특히 가장 중요한 젊은층과는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4년 중국 휴대폰 브랜드 평가 보고에 따르면 삼성의 네트워크 평가지수는 샤오미보다 못했으며 브랜드 소비자 소통 면에서는 애플, 샤오미에 모두 뒤졌다.

왕닝위안 연구원은 "삼성은 모바일 시대에서 삼성은 소프트웨어 발전을 강화시켜 휴대폰 업무와 다른 부분의 강점을 결합시킬 수 있을 것이며 동시에 이를 소비자들에게 실험해 새로운 영업마케팅 수단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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