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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죽였니…" 세실 죽인 치과의 신상 털리고 병원은 문닫고

[기타] | 발행시간: 2015.07.30일 16:08

화가 마크 발마가 세실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 © AFP=News1

(서울=뉴스1) 최은지 인턴기자 = 짐바브웨 명물 사자 세실을 사냥한 후 목을 벤 장본인으로 알려진 미국인 치과의사가 신상이 털리는 등 전서계적으로 들끓는 비난 여론으로 인해 곤궁에 처했다. 특히 본인은 면허를 발급 받은 합법적 행위였다고 항변하고 있으나 그에 대한 사법 처리도 향후 큰 주목을 끌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US 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블루밍턴에 위치한 월터 팔머(55)의 병원 앞에서는 몰려든 시위대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살인자', '내가 세실이다' 등의 메시지를 쓴 팻말을 들고 '세실을 위한 정의(Justice for Cecil)'를 외치고 있다.

이들중에는 동물 보호단체 소속 회원들도 있지만 동네 거주민들, 특히 어린아이들이 팔머의 병원 문 앞에 동물 인형을 놓고 고사리 손으로 직접 그린 울고 있는 세실의 얼굴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한 미술가는 직접 세실의 얼굴을 붓으로 그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경찰들은 시위 현장을 지키고 있지만 평화로운 시위는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며 29일 오후 1시와 4시에도 시위가 예정되어 있다.현재까지 팔머의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계정이 닫혀있으며 팔머가 운영하는 병원 홈페이지 역시 문을 닫아놓았다.



'내가 세실이다', '살인자' 등 팻말을 들고 항의하는 시위대들. © AFP=뉴스1



팔머의 병원 앞에서 열린 항의 시위. 세실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 AFP=뉴스1

대리인을 통해 성명을 발표해 '후회하고 있지만 합법적인 사냥이었다'고 주장한 월터 팔머는 29일 또다시 환자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는 편지에 "나는 전문 가이드를 고용했고 그들은 적법한 절차에 따랐다. 내가 아는 바로는 모든 것이 합법이었고 적절하게 수행됐다"고 주장하면서 전날 발표한 성명과 같은 내용을 다시 한 번 호소했다.

아울러 언론의 관심 때문에 항의 전화가 빗발치면서 환자들에게 불편함을 끼쳐 미안하다면서 응급 환자는 다른 의사들이 진료를 계속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업무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팔머와 동행했던 짐바브웨 국적의 전문 사냥꾼 테오 브론코스트(왼쪽)와 현지 유지 어니스트 은드로부© AFP=뉴스1

한편 팔머와 사냥 당시 함께 동행한 2명의 짐바브웨인 중 전문 사냥꾼인 테오 브론코스트는 '불법 사냥을 방조'한 혐의로 체포됐다.

테오 브론코스트가 29일(현지시간) 검사와 변호사 협상 끝에 1000달러 보석으로 풀려났고 8월 5일로 재판 기일이 결정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브론코스트의 지인들은 그가 합법적으로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브론코스트는 전문 사냥꾼이고 모든 것은 합법적이었다. 그들이 세실의 목에서 추적장치를 발견했을 때 그는 국립공원 측에 즉시 알렸다"며 "비극적인 사고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한 명의 짐바브웨인이자 지역 유지인 어니스트 은드로부는 30일 법정에 출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팔머의 사냥에 대한 법률적인 검토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베티 맥콜럼 하원의원은 미국야생동물보호청과 법무부에 위협을 가하지 않은 동물을 죽인 것에 대해 법적 문제점은 없는지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스타트리뷴에 따르면 러리 퍼레모어 미국야생동물보호청(USFWS) 대변인은 세실의 죽음과 관련해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 일어난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모으는 중이며 짐바브웨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다. 이것은 아프리카인에 관련된 단순한 사건이 아니며 우리 모두와 관련된 일이다"고 말했다.

미국 법무부는 "이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dmswl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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