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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국 침략 일본군인의 전장 일기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7.31일 10:13
(흑룡강신문=하얼빈)잊을 수 없는 역사, 오늘은 그 두 번째 시간으로, 특별한 일기 한 편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이는 중국 침략 일본군 병사가 쓴 일기의 한 부분입니다.

  "어젯밤부터 저 멀리 전장에서 울려퍼지는 나팔소리를 들었다. 동시에 우리는 맹렬한 총격을 받았다. 수류탄이 쉴새없이 우리쪽으로 날아왔고 그 수류탄이 터지면서 사방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 일기를 쓴 오기시마 시즈오는 27살 때 상하이 파병 일본군의 이도부대에 입대했습니다.

  1937년 8월부터 1940년 3월까지 중국에서 전쟁을 치르는 동안 그는 20만 자에 달하는 일기를 쓰고 208장에 달하는 사진을 남겼습니다.

  그는 일기와 사진으로 자신과 자신이 속한 부대의 중국 침략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했습니다.

  일기는 총 7개의 전장 실록과 하나의 사진첩으로 구성됐습니다.

   첫 편의 일기에는 오기시마 시즈오가 일본을 떠나 전선으로 가던 내용을 적었습니다.

  그가 중국에 도착했을 때는 송호회전이 시작된 지 열흘째 되던 날이었습니다.

   2004년 여름, 민간소장가인 판젠촨 씨가 톈진 문물 상인에게서 이 일기책을 구입했고 그후 바로 전문가를 찾아 중국어로 번역했습니다.

  일기 내용의 다수가 전쟁에 대한 묘사였습니다.

  오기시마 시즈오는 일기에 중국 군의 이미지도 생생하게 기록했습니다.

  "예상 외로 중국 군은 아주 강했다. 물러서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중국 군의 완강함이 우리 군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렸다. 우리 중대가 전멸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오기시마 시즈오는 일기에 이렇게 썼습니다.

  "전쟁 상황이 불리하다. 대대장이 전사했고 중대장과 소대장도 잇따라 전사했다. 전사하는 병사도 늘어만 간다."

   참전 전에 농민이었던 오기시마 시즈오는 중국의 농촌과 건축물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일기의 앞부분에는 중국 백성들에 대한 동정심도 표현했습니다.

  "많은 중국인들이 이곳으로 채소를 따러 왔다. 매국노나 보초병들이 그들의 몸을 수색한 다음에야 이들은 통과할 수 있었다.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전쟁이 계속되면서 일기에는 정이 느껴지는 묘사 대신 냉정한 서술이 많아졌습니다.

  자연을 사랑하던 일반인이 나중에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으로 바뀐 것입니다.

  "저녁 무렵, 척탄통을 사용한 후 대장의 인솔 아래 우리는 손에 칼을 들고 여러 명의 포로를 한 명씩 죽였다."

  마지막 일기는 오기시마 시즈오가 일본으로 돌아간 후 1940년 3월에 쓴 것입니다.

  관련 자료에는 태평양전쟁이 발발한 후 32살인 그가 재차 징집에 응해 군에 참가했다가 1년 후 전장에서 숨졌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이것은 오기시마 시즈오 일기의 중국어버전입니다.

  중국 침략 일기의 원본은 이미 국가1급 문물로 지정됐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쟁의 모습을 알리기 위해 일기 원본은 올해 9월 3일부터, 쓰촨성 청두시에 새로 설립된 중국 침략 일본 죄행박물관에 소장 전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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