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안에서 시신 5구 발견…올해만 사망규모 2000명
유럽 각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난민 및 불법이주자 문제로 골치를 앓고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에도 이딸리아 남부 지중해에서 약 1800명이 당국에 구조됐다.
2일 안사통신 등은 하루전 해안경비대가 람페두사 린근 해상에서 난민을 가득 태운 배 7척을 적발해 약 1800명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배안에서는 5구의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통신은 사망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당국이 시신들을 조사하고있다고 보도했다. 구조된 난민들은 대부분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리비아 등 내전과 독재정치에 시달리고있는 아프리카국가출신이다.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려다 목숨을 잃은 난민은 지난해 약 3500명이였고 올해 들어서는 7월말 현재 약 2000명을 기록해 지난해 사망규모를 넘어설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지중해를 통해 이딸리아로 류입된 난민은 약 17만명이고 올해는 7월말 현재 약 9만명을 기록하고있다.
북아프리카 북부 마로끄 해안지역에서는 2일 에스빠냐령 세우타로 넘어가려다 5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세우타는 지브롤터해협 연안에 위치한 에스빠냐령 자치도시로 유럽의 이베리아반도 끝과의 거리가 약 27키로메터밖에 되지 않는다. 마로끄와 접경한 륙지쪽은 높은 철책과 경비때문에 넘어가기 어려운만큼 헤염치거나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세우타로 들어가려던 난민들이 익사하는 사건이 이어지고있다.
세우타로부터 동쪽으로 약 225키로메터 떨어진 에스빠냐령 멜리야에서도 비슷한 사건들이 잇따르고있다. 프랑스 항구도시 칼레에서는 2일에도 영국으로 가기 위해 유로터널에 란입하려는 난민들과 경찰간에 충돌이 벌어졌다. AFP통신 등은 경찰의 집중단속에도 불구하고 난민 수천명이 여전히 터널 주변에서 영국행 기차나 트럭에 올라탈 기회를 노리고있다고 전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