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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서는 못볼 무한도전 가요제 성적표 'Good VS Bad’

[기타] | 발행시간: 2015.08.17일 07:02

13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스키점프 경기장에서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개최됐다.

'손님이 없으면 안되지만, 너무 많이 오면 피곤한 상황'

'무한도전' 가요제를 준비하는 김태호 PD와 제작진의 입장이 그랬다. 그들이 판단한 '적정 인원'은 3만여명. 그 이상이 몰릴 경우 안전사고 방지와 인원통제가 어렵고,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그 이하일 경우 성대한 축제를 그려내기 어렵다. 김태호PD가 가요제 개최 사실을 홍보하면서도 당일까지 줄곧 '가요제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은 집'이라고 외친 이유다.

13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무한도전'의 '2015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는 결국 4만여명이 몰렸다. 목표치보다 1만명 더 참여했지만, '역대 최다'였던 2013년 자유로 가요제의 참가인원(8만명)보다는 적은 상황. 가요제는 성공적으로 치뤄졌을까.

무대의 열기와 음악의 아름다움은 글로 읽기 보다 22일과 29일의 방송을 통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것이 좋다. 일간스포츠는 방송에 등장하지 않을 '이번 가요제의 성적표'를 Good과 Bad로 구성해 봤다.



◇ BAD ◇

Bad ① : 야속한 비, 예상밖의 추위

13일 평창에 내린 '첫 비'는 고마웠고, '두번째 비'는 야속했다. 이날 정오 무렵 내린 비는 최대 2일에 걸쳐 현장에서 텐트를 치며 대기한 팬들에게 시원한 휴식을 제공했다. 이후 비가 그치고 오후부터는 거짓말처럼 맑은 날씨로 변했지만, 가요제 시작 30분 전부터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이때 사전 진행자의 멘트로 '오늘 공연은 안전상 스탠딩을 취소하고 앉아서 관람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라는 내용이 전해지자 관객들은 '괜찮아'라고 연호해 다시 '스탠딩 공연'을 만들어냈다. 가요제 클라이맥스인 후반부에서는 제법 굵어진 빗줄기에 대부분 우비와 우산을 꺼내야 했다. 또한 두번째 비는 강원도의 여름 밤 추위와 더해져 가요제에 대한 몰입을 방해했고, '집에서 발 뻗고 보는 상상'마저 들게 했다.

Bad ② : 무심한 대형 전광판, '어딜 잡고 있나'



'라이브 공연장'이 아닌 '방송용 녹화현장'임이 가장 여실히 드러난 것이 바로 배려없는 전광판이었다. 먼 곳에 앉은 관객들은 앞쪽의 관객들이 함성을 지를 경우 전광판에 의존하기 마련. 하지만 이날 가요제의 전광판은 믿음직스럽지 못했다. 화면은 주요 장면을 기민하게 쫒아가지 못했고, 이제 막 등장한 출연자를 비추지 못하거나, 편안하지 못한 앵글을 잡는 경우가 허다했다.

Bad ③ : 이틀 기다려 2시간 '반짝', 그리고 '머나먼' 귀갓길

이날 가요제에서는 6팀의 공연에 스페셜 무대까지 9곡으로 채워졌다. 한편의 '콘서트'라고 감안하면 많은 곡수가 아니다. 실제로 가요제는 방송 녹화를 위해 공연간 딜레이가 자주 발생했음에도 2시간만에 종료됐다. 이틀 또는 하루를 꼬박 기다린 관객들에게는 더욱 짧게 느껴질 법했다. 가요제가 끝난 이후 시작된 '귀가 행렬'은 '더더욱' 암담했다. 자가용은 산을 내려와 대관령면을 지나 횡계IC로 진입하는 '10분거리'를 이동하는데만 1시간 이상이 소요됐고, 리조트에서 내려오는 보도에는 지친 발걸음의 관객들이 줄을 이었다.

Bad ④ : 뒤처리는 남의 일, '국민 예능'의 팬들

패색이 짙은 스포츠 경기의 9회말, 또는 루즈타임 같았다. 관객들은 가요제의 후반부터 조금씩 '출구'쪽으로 몰리기 시작하더니, 모든 출연자들이 모여 마지막 인사를 하는 시점에는 이미 3분 1 정도가 빠져 나갔다. 수많은 인원이 빠져나간 자리는 쓰레기가 남았다. 가요제 시작 전부터 가요제 진행 중에도 질서있는 모습을 보였던 관객들은 성숙하지 못한 마무리를 남겼다. 들판 뿐 아니라 화장실 주변은 담배꽁초로 넘쳐났고, 복도의 곳곳에는 '쓰레기 산'이 생겨나기도 했다. 이 모습이 사진을 통해 보도되자, '국민예능'에 흠집내는 '무도충'이라는 비난까지 쏟아졌다.

이와 관련 김태호 PD는 개최 다음날인 14일 공식 트위터에 현장 청소 사진을 올리며 "'무한도전' 때문에 발생한 쓰레기들은 '무한도전'이 책임지고 어젯밤부터 열심히 치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예정된 청소인력 외에 추가인력을 늘려서 주말 안에 깨끗하게 치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GOOD ◇

Good ① : 無사고 , 완벽한 통제

200여명의 경찰 인력은 가요제 현장의 곳곳에 배치돼 4만 관객의 길잡이가 됐다. 여기에 소방인력과 경호원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고, 구급차가 상시 대기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쓰레기 처리는 아쉬웠지만, 관객들은 주최측의 통제에 철저히 따르며 '무사고'를 합작했다. 이날 이적은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모였음에도, 이렇게 질서정연한 모습은 본적이 없다"고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한편 가요제 중반부 응급환자가 발생해 급히 후송됐으나, 20여분 후 "잠시 피곤하셨다고 한다. 지금 다시 돌아오셔서 관람하고 계신다"는 정형돈의 안내방송에 모두가 웃었다.



Good ② : 유재석의 '6번 카메라가 살아날때까지'

이날 가요제 참가자 겸 사회자로 나선 유재석은 딜레이가 생길때 마다 기다리는 관객들을 위해 방송에도 나가지 않을 '원맨쇼'를 펼쳤다. 유재석은 2번째 팀의 무대가 끝난 후 3번째 팀을 소개하기 직전 제작진의 무전을 통해 '6번 카메라'에 작은 문제가 있음을 들었고, 그는 "여러분, 6번 카메라에 문제가 생겼답니다"라고 그대로 말했다. 관객들은 '춤을 춰달라'고 연호했고 이에 유재석은 전체 박수를 유도하며 그 리듬에 메뚜기 춤을 췄다. 객석은 웃음바다로 변했고, 유재석은 무대 반대편쪽 관객으로 옮겨가 역시 한번 더 춤을 췄다.

그럼에도 '6번 카메라'가 작동되지 않자, 유재석은 "6번 카메라가 살아날 때까지"라고 외치며 열정적인 댄스로 환호를 유도했다. 여기에 박명수까지 합세해 예정에 없던 '평·창' 2행시에 도전했다. 박명수는 오랜 고민끝에 '평민들은 창아찌'라고 답해 유재석에게 핀잔을 들었다. 결국 박명수는 제작진을 향해 "차라리 편의점에 가서 카메라를 하나 사오라"고 호통쳤지만 두 MC의 '눈물 나는' 노력에 자칫 지루할 수 있는 10분의 시간이 무리없이 지나갔다.

Good ③ : 오직 여기서만, 느낄 수 있는 숨결

현장에 도착한 사람들은 화려한 공연장에 놀랐다. 산 기슭에 세워진 장대한 스키점프대와 '착지 지점'인 넓은 들판에 설치된 무대의 조화는 한폭의 그림 같았다. 4만여 관객 중 반 이상은 전날(12일) 도착한 이들이었고, 유재석의 등장과 함께 가요제가 시작되자, 무더위와 기다림에 쌓인 스트레스를 함성에 담아 날려버렸다. 광희·지디&태양, 박명수·아이유, 하하·자이언티, 정준하·윤상, 유재석·박진영, 정형돈·혁오 등 6팀의 출연진은 평창까지 먼길을 와준 '열혈팬'들에게 보답할 사명감을 느꼈다. 공연 시작 후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공연과 방송'에 임했다.

이틀전인 11일부터 텐트를 치며 기다렸다는 인천의 박 모씨는 "가요제를 직접 경험해 보니, '현장고수'와 '본방사수', 둘 중에 어떤것이 나을까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둘 다"라고 답했다. 그는 "여기 온 사람 중 누가 본방사수를 거르겠어요"라고 되물었다. '집'이라는 편안한 환경에서 화면으로 가요제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좋아하는 '무한도전'이 2년마다 펼치는 축제의 장에 빠질 수 없다는 의지였다.

TV로 보는 가요제는 안정적이지만 현장은 역동적이다. 이날 가요제에 출연한 6팀의 조합을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더 이상 찾아오지 않는다. 신명나는 무대 외에도, 리허설 장면을 직접 바라보고 무대 뒤 참가자들과 스태프들이 가요제를 만들어가는 과정과 그 사이에서 펼쳐진 작은 에피소드까지 지켜보는 경험도 '무도' 팬들에게는 의미있는 일이다. 또한 2주후 김태호 PD가 편집해낸 방송을 보며 직접 방문해 본 현장과 조각해 보는 맛도 참가자만의 즐거움이 됐다.

한편 이번 가요제는 22일과 29일 2주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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