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7시(현지시간) 폭탄테러가 발생한 타이 방코크 도심의 유명 관광명소 에라완사원 부근은 평소에도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기에 피해가 더 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폭탄테러로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80여명이 부상했다. 사망자가운데 외국인이 최소 4명인것으로 전해졌다.
폭탄은 에라완사원 근처에서 폭발했다. 원격조종으로 폭발한 이 폭탄외에도 폭발하지 않은 2개의 폭탄이 사원 근처에서 발견됐다고 타이군 관계자가 밝혔다. 방범목적으로 록화된 비디오에는 폭탄이 터지는 찰나에 강력한 섬광이 보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작년 5월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군사정권에 대한 테러 가능성도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5월 대규모 반정부시위가 계속되자 당시 륙군사령관이였던 쁘라윳 짠오차 현임 총리가 쿠데타를 일으켜 탁신 친나왓 전임 총리의 녀동생인 잉락 친나왓 당시 총리 정부를 몰아내고 집권했다. 군부쿠데타 이후 방코크는 비교적 평온한 상태를 유지했었다. 그러나 최근 군부가 오는 2017년까지 선거를 치르지 않을것과 선거로 뽑힌 정부를 대신하여 통치하는 긴급통치체제를 규정한 헌법을 원한다는것을 밝히자 반대파들이 반발했다.
올해 2월 방코크 번화가에서 폭발이 일어나 남성 한명이 부상한적이 있다. 최근 몇년간 이슬람 분리주의세력이 힘을 발휘했던 타이 남부지역에서도 차량폭탄테러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도심에서 테러로 보이는 대규모 폭탄테러가 발생한것은 이례적이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