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병식 훈련 중인 송성권 씨. /사진=흑룡강신문
오는 3일 톈안먼(天安门)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에 조선족 군악대원이 참여하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흑룡강신문 조선문보의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广东省)에 주둔하고 있는 해군 해병대 모 양서장갑단(两栖装甲团)에서 문예병으로 복무 중인 21세 송성권 씨가 3일 열병식에서 해방군련합군악단 플루트 연주자를 맡는다.
지난해 입대해 현재 상등병으로 복무 중인 송성권 씨는 부대에서 처음 플루트를 접했지만 다른 사람보다 매일 한시간씩 더 연습하며 플루트 연주 실력을 키워나갔다.
지난 3월 베이징의 인민해방군총정치부가 열병식에 참가할 병사를 선발하기 위해 광둥성 해군부대를 방문했고 송 씨는 면접 자리에서 군악대의 환영곡, 연습곡을 연주했다. 그는 결국 추천 병사 120명 중 선발된 17명에 포함되며 열병식 참가 자격을 얻었다.
송 씨는 지난 5월 초부터 중국 전역에서 선발된 군악단 1천3백명과 함께 해방군련합군악단 양성기지에 모여 열병식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 과정에서 무더위에 쓰러지는 병사도 있었고 훈련 중 폭우를 맞아 감기에 걸리기도 했지만 송 씨는 훈련에 매진했다.
송 씨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플루트는 다른 악기와 달리 가로로 받쳐 들고 연주해야 하고 또 걷는 자세에 대한 요구도 엄격하기 때문에 처음 훈련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연주보다는 팔과 허리가 가장 힘들었지만 지금은 힘들지 않다"며 "이번 열병식을 통해 힘든 훈련을 거쳐 앞으로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의젓한 군인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