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헝가리 국경지대서 오스트리아, 독일 등지로 이동할
교통편을 기다리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사진=AFPBBNews
[CCTV.com 한국어방송] 한꺼번에 유럽으로 몰린 시리아 난민들로 유럽 국가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국가에 이어 비유럽 국가들도 난민을 받겠다고 발벗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난민을 제한 없이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뉴질랜드, 칠레, 브라질 등 비유럽 국가들도 난민 수용을 결정했다.
에랄도 무노즈 칠레 외교부 장관은 "정부는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이 사태(시리아 난민 사태)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칠레 정부가 시리아 내전으로 발생한 난민을 최소 50명에서 최대 100명까지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콜롬비아 등 남미 국가들은 유럽으로 쏟아져 나온 시리아 난민을 자국에 수용할 것을 결정했다.
아리안 루머리 UN난민기구 대변인은 "뉴질랜드가 시리아 난민 100명을 받겠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뉴질랜드의 난민 수용인원은 뉴질랜드에 정해진 할당을 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뉴질랜드가 전세계로부터 받고 있는 난민수는 매년 750명으로 정해져 있다. 뉴질랜드 의회는 난민 할당량을 늘려 이들을 수용할 방침을 찾고 있다.
난민 수용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는 독일과 오스트리아다. 헝가리를 통해 들어오는 난민을 제한 없이 받겠다고 발표한 이후 이날까지 중동에서 탈출한 8000여명의 난민이 독일 망명에 성공했다.
난민 수용에 가장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던 영국도 1만5000여명의 난민을 받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영국 정부가 갑자기 입장을 바꾼 데는 지난 2일 터키 해안가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3세 아이 쿠르디의 죽음이 있었다. 쿠르디는 난민선을 타고 그리스 코스섬으로 향하던 중 터키 해안에서 선박이 전복되면서 익사한 것으로 확인돼 전세계에 충격을 줬다.
유하 시필레 핀란드 총리는 자신의 사저를 내년 1월부터 난민들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