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신 앱 아이콘.
중국판 카카오톡 웨이신(微信) 사용자는 이달말부터 최대 3천7백만원에 달하는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텐센트(腾讯)가 이달말부터 보증이나 담보 없이도 최대 20만위안(3천7백만원)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개인신용 대출 서비스 '웨이리다이(微粒贷)'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웨이리다이'는 지난 1월 텐센트가 중국 금융회사들과 함께 개설한 은행 '위뱅크(WeBank)'에서 운영한다.
웨이신 사용자는 웨이리다이 기능을 이용해 신청서를 제출한 지 불과 몇 분 만에 돈을 대출받을 수 있다. 신청시에는 은행계좌 정보 등 기본적인 개인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웨이리다이는 자체 데이터와 인민은행의 개인 대출정보를 기반으로 신청자의 신용을 평가한다. 신용평가 절차는 빠르면 1분 내에 완료될 수도 있다.
이자율은 개인 신용 등급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일 평균 0.05% 수준이며 대출기간은 최대 20개월이다. WSJ는 "기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지 못했던 사람이 웨이리다이로 대출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웨이신의 주사용자층이 중국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재정적으로 안정된 화이트칼라 근로자가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위챗에 개인대출 서비스를 추가한 것이 중요한 한걸음"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6월 기준으로 웨이신과 큐큐(QQ)의 실사용자 수는 각각 6억명, 6억2천7백만명이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