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장쑤성 타이저우에서 발생한 승용차와 오토바이와의 충돌 사고 당시 CCTV 화면. 오토바이 운전자는 운전 중 스마트폰을 보고 가다가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중국 곳곳에서 휴대전화를 보느라 머리를 숙이고 다니다가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동북뉴스넷(东北新闻网), 양청완바오(羊城晚报) 등 중국 언론은 지난 17일 장쑤성(江苏省) 타이저우(泰州)에서 발생한 '디터우족(低头族, 고개 숙이고 자신의 스마트폰만 바라보는 사람들)' 교통사고를 계기로 "운전 중이거나 횡단보도를 건널 때 반드시 고개를 들고 주변 교통상황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타이저우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판(范)모 씨는 유턴하려던 승용차와 충돌했다. 판 씨는 승용차 후미와 충돌해 수미터를 날아가 땅바닥에 떨어졌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현지 교통부문의 CCTV 확인 결과, 판 씨는 운전 중에 스마트폰을 보고 달리다가 이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창사(长沙)의 천(陈)모 씨가 스마트폰을 보며 걷던 중 미처 보행로 중간에 있는 구멍을 못보고 1미터 이상 추락해 우측 어깨가 골절당했으며 16일에는 항저우(杭州)의 유명 관광지인 시후(西湖, 서호) 부근을 운전 중이던 20대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보다가 시후 호수로 빠지는 웃지 못할 사고를 당했다.
현지 언론은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디터우족'들이 반드시 고개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자신 또는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고개를 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