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란 씨 커플의 체내에서 발견된 필로폰 알약 봉지.
충칭(重庆)의 20대 커플이 체내에 3천알이 넘는 필로폰을 숨겨 밀반입하려다 적발됐다.
충칭시 지역신문 충칭천바오(重庆晨报)의 보도에 따르면 충칭 장베이구(江北区) 공안은 지난 11일 저녁, 20대 커플이 체내에 마약을 숨겨 밀반입한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장베이(江北)국제공항에서 24세 란(蓝)모 씨와 28세 먀오(苗)모 씨의 수화물을 수색하다가 수백개의 필로폰 알약이 담긴 콘돔 상자를 적발했다.
이후 공안은 추가 조사 끝에 이들이 항문 안에 필로폰 알약이 담긴 것을 적발해냈지만 꺼낼 방법이 없자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관장을 실시했다. 나흘간 이들의 체내에서 빼낸 필로폰 알약은 무려 3천개를 넘었다.
조사 결과, 이들 커플은 사귄지 6개월이 넘었으며 이미 마약 흡입 전과가 있는 먀오 씨가 남친을 위해 해외에서 1만8천위안(327만원)을 들여 필로폰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커플은 시솽반나(西双版纳)에서 충칭으로 오는 항공편에 탑승했었다. 먀오 씨는 경찰 조사에서 "원래는 알약봉지 10개를 삼켜 공항 보안검사를 통과했으나 비행기에 탑승 후 오바이트를 하는 바람에 봉지가 모두 쏟아져나왔고 결국 콘돔 상자에 이를 숨겼다"고 밝혔다.
란 씨는 "입으로 삼키다 삼키다 더이상 삼킬 수가 없어 200개 알약이 담긴 봉지를 항문 안에 집어넣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들의 몸에서 꺼낸 필로폰은 280g이 넘으며 이미 마약 혐의로 형사구류 조치한 상태이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