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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 코리안’…동남아 원정 성매매 관광 기승

[기타] | 발행시간: 2015.10.11일 09:02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 직장인 A씨는 지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친구들과 3박 5일 (비행기 1박 포함) 일정으로 태국 방콕 관광을 다녀왔다. 주목적은 유흥. A씨와 친구들은 호텔에 짐을 풀곤 사전에 연락한 가이드를 따라 ‘푸잉’ 물이 좋다는 클럽들을 돌아다녔다. A씨는 적당한 ‘푸잉’과 ‘롱’을 끊기 위해서 클럽에 ‘바파인’을 냈다. 한국에 돌아온 A씨는 사진과 함께 후기를 인터넷 동남아 유흥 커뮤니티에 올렸다.

‘푸잉’은 여자를 의미하는 태국어다. 인터넷에선 유흥업소 여성이나 나이트클럽 등지에서 만나는 여성을 뜻하는 단어로 통한다. ‘롱’은 8시간짜리 성매매코스, ‘바파인’은 성매매여성을 데려가기 위해 가게에 지불하는 보증금이다.



태국 파타야 유흥가의 모습. 사진과 기사 내용은 관련 없음. [자료=pattayaplaza.com]

포털사이트에서 ‘방콕 푸잉’ 이나 ‘파타야 푸잉’ 등을 검색하면 유흥업소 후기글이나 전문 중개업자들의 광고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클럽들 간의 바파인 액수도 쉽게 비교해볼 수 있다.

전문 중개업자들은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현지 유흥관광 상품을 소개해준다.

실제로 8일 본지가 접촉한 한 동남아 유흥업 중개업자는 “하루 총경비는 30만원 플러스 알파 정도 생각하면 된다”며 “초행이라면 가이드를 받으라”며 권했다.

업체 관계자는 “가이드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현지 도우미가 동반 이동해 클럽에서 자리잡는 것, 술 주문 하는 법, 푸잉들과 노는 법 등을 함께 해드린다”며 “작업을 대신해 드릴수는 없고 도와는 드린다”고 했다.

동남아 유흥 관광을 다녀온 이들은 후기를 공유한다.

한 국내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2011년 처음 동남아 여행게시판이 열린 이후 25만건에 달하는 각종 관련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주로 동남아 유흥가 클럽들의 ‘수질’을 비교한다.

이들은 “이 푸잉들 정도면 괜찮냐”거나 “혹시 이 푸잉 만나면 성병 조심해라”며 자신이 만난 성매매여성의 사진을 올려 놓기도 한다.

또 “알고보니 컷터이(트렌스젠더) 클럽이다” 며 피해야 할 성매매업소들에 대해서도 공유하기도 한다.

자신들이 당했던 각종 범죄에 대해서도 올린다.

‘푸잉’과 일행인 남성들이 갑자기 호텔방으로 들어와 총기 강도를 당했다거나 일명 ‘클램’이라고 불리는 수면제 등을 술에 탄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러한 수면 성분의 약물을 성매매 여성이 신체 일부에 바른 뒤 성관계를 갖던 한국 남성이 자신도 모르게 약을 흡입해 기절 했을 때 스마트폰, 여권, 지갑 등을 훔쳐 달아나는 수법도 나왔다.

이처럼 동남아 유흥관광을 간 한국 남성을 성매매를 이유로 형사 처벌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재경법원의 한 부장판사는 “한국 사람이 외국에서 성매매를 한 경우 처벌 대상이긴 하지만, 그 혐의를 입증하기는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인터넷에 성매매 후기 글을 올렸다 하더라도, 일종의 자백이기는 하지만 형사처벌을 위해서는 자백만으론 부족하고 추가적인 증거가 필요하다”며 “간접증거로 당시 출입국기록 등을 더한다고 하더라도 성매매를 했다는 직접증거는 아니기 때문에 기소를 하더라도 유죄 판결 받아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jin1@heraldcorp.com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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