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최근 중국 여성 의약학자인 투유유(屠呦呦) 교수가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면서, 말라리아 치료제인 아르테미시닌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아르테미시닌은 세계보건기구에서 추천하는 말라리아 치료제인데, 아프리카에서만 100만 명이 넘는 말라리아 환자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후아드 모하지 코모로 부대통령은 2007년 이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코모로의 경우, 한 가정에서만 2~3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됐기 때문에 국가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2007년 중국과 코모로정부가 아르테미시닌을 투여해 말라리아를 치료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지난해 코모로에는 말라리아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감염자수는 98% 줄어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아르테미시닌이 코모로에 가져다준 변화는 관련 과학연구 성과가 아프리카에 복을 가져다 준 것의 축소판에 불과합니다.
아르테미시닌이 출시되고 보급되기 전까지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4억 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됐는데, 그중 최소 100만 명이 사망했고 감염자와 사망자가 주로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통계 결과, 2000년부터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에서 2억 4천 명 정도가 아르테미시닌 치료법으로 효과를 봤고 150만 명이 목숨을 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에 말라리아가 심각하게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중국은 아프리카 여러 국가에 30개 말라리아치료센터를 건설하는데 도움을 줬습니다. 또 말라리아 치료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아프리카 의료진 양성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