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모델이 곰 인형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본 남성들의 여장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여장을 즐기거나 이를 동경하는 남성들을 위한 '남성용 세라복(여고생 교복)'도 등장했다.
15일 일본 인터넷 뉴스 사이트 나리나리닷컴에 따르면 일본의 한 기업이 '아이디어 상품'으로 '남성용 세라복 보쿠세라(僕セラ)'를 만들었다.
기업 측은 "여장에 관심 있지만 시작하기 어려운 남성을 위한 제품"이라며 "외형은 여고생 교복과 거의 일치하고 '여성스러운 감성'을 돋보이게 레이스를 다는 등 착용감은 물론 외형도 만족감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레이스가 달렸다'고 강조했다.
또 "초보자가 실내에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여장 아이템으로 남성사이즈에 맞춰 제작돼 '여장을 하고 싶지만 사이즈가 없다'는 불편을 해소하고 전라 같은 해방감을 체험할 수 있다"고 했다.
나리닷컴은 남성들의 여장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인기 남자 아이돌의 여장과 남학생들의 '여장 콘테스트' 등이 화제가 되면서 점점 과감해지고 수요가 늘고 있다며 보쿠세라는 여장을 시작하는 '첫걸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여장그룹(여장하는 남성들의 모임 등)'에서 활동 중인 남성들(성적 소수자가 아닌)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남성은 코스튬 패션의 연장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여장을 하고 있으며, 이들의 연령은 어린 학생부터 60대 노인까지 다양했다고 자체 인터뷰 결과를 전했다.
`일본에서 제일 유명한 여고생`이란 별명을 가진 히데아키 고바야시. 그는 왜 여고생 교복을 입느냐는 질문에 “일본사회는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만 받으려는 사회인데 나는 그저 귀여운 것을 입고 싶어 교복을 입는다”고 말했다.
사진으로 보면 평범한 외모의 윤(트위터ID·20대 초반 남성)은 코스튬, 메이크업, 가발을 쓰면 "어머니도 못 알아보는" 미소녀로 변신한다. 그는 4년째 취미로 여장하고 있다.
일본 커뮤니티에는 정말 샀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구입했다"는 댓글이 약 150개 정도 달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향후 거리에서 세라복 입은 아저씨가 돌아다닐 날이 오지 않을까"란 의견과 정말 샀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구입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소셜 미디어, 커뮤니티 캡처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