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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의 길'의 숨결이 흐르는 감숙

[CCTV 한국어방송] | 발행시간: 2015.10.19일 15:01
[CCTV.com 한국어방송] 거친 모래바람속에서 힘겹게 걸음을 내딛는 대상을 상상해 본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사막을 지나 눈앞에 오아시스가 나타났을 때 그 마음은 어땠을까. 그들은 목을 축이고 절벽에 작은 구멍을 내여 그 안에 불상을 모신 다음 머리를 숙였다. 목적지까지 잘 보살펴 달라고 기도했다. 감숙성려행은 '비단의 길'의 모험가를 만나러가는 길이다. 동과 서를 이어준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 감동을 느끼러 가는 길이다.



황하가 품은 도시-란주

감숙성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것은 마답비연상이다. 피같은 땀을 흘리며 하루에 천리를 달린다는 천하제일마 마답비연. 하늘을 나는 제비를 밟고 달릴 정도로 빠르다는 한무제의 한혈마를 생각하며 감숙성려행을 시작한다.

감숙성에는 '비단의 길'의 대표 관광지인 막고굴과 바람이 불면 노래를 부른다는 모래산 명사산, 만리장성의 서쪽끝인 가욕관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칠채산이 있는 장액, 곽거병의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주천, 맥적산이 있는 천수까지 자연과 력사, 문화적 가치가 있는 경관들이 있다.

감숙성려행은 성소재지인 란주에서 시작한다. 1400여년의 력사를 품은 란주는 서북지방 최대의 공업도시이며 교통의 요충지로 북경과 포두, 서녕, 우룸치, 서안과 철도로 련결되여 있다. 도시 한가운데로 '어머니의 젖줄' 황하가 유유히 흐르고 있는데 려행자들은 시내에 있는 물레방아공원에서 한가롭게 산책을 하며 황하를 만난다.

황하에서 볼수 있는 란주의 명물중 하나는 양피벌자(羊皮筏子). 양피벌자는 양가죽에 바람을 넣어 만든 전통적인 떼목으로 과거 황하를 건너는데 중요한 운송수단이였다. 본격적인 '비단의 길'려행을 떠나기전에 꼭 들러봐야하는 곳이 란주의 감숙성박물관이다.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박물관으로 '비단의 길' 교류사를 보여주는 유물들이 35만점이상 전시되여 있다. '비단의 길'의 상징인 마답비연의 진품도 볼수 있다.

박물관을 돌아본후에는 한무제때 곽거병장군이 갈증에 시달리는 병사를 위해 채찍을 들어 다섯개의 샘이 솟게했다는 오천산과 란주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볼수 있는 백탑사공원을 들러보는것도 좋다.



절벽의 불상들, 천수의 맥적산석굴

란주와 서안사이에는 중국 최초 통일국가인 진나라의 력사가 시작된 도시 천수가 있다. '하늘의 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천수에는 운강석굴, 룡문석굴, 돈황석굴과 함께 중국 4대 석굴로 불리는 맥적산석굴이 있다. 맥적산숲을 따라가면 여러개의 구멍이 뚫린 거대한 석굴이 눈에 들어오는데 멀리서 보면 보리단을 쌓아놓은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맥적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로처럼 련결된 굴안에 7200여개의 불상이 남아있다.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만들수 있었을까. 감탄사없이 한걸음도 지나기 힘들었다.

'비단의 길'은 서안에서 시작해 천수, 란주를 거쳐 장액으로 이어진다. 하염없이 달리고 달려도 풍경 하나 바뀌지 않는 길이다. 바로 하서회랑이다. 황하서쪽의 좁고 긴 길인 하서회랑은 전략적 요충지로 언제나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하서회랑을 지키기 위해 한나라때는 만리장성의 서쪽 경계인 가욕관을 만들었다. 몇 시간동안 풍경 하나 변하지 않는 길이지만 력사를 떠올리면 그길우에 흥미진진했던 이야기들이 마구 피여 오른다.



칠채산의 장액과 곽거병의 일화가 있는 주천

란주에서 하서회랑을 따라 510킬로미터 달리면 마르코폴로가 1년간 머물렀던 장액이 나타난다. 장액에는 신비로운 색을 뿜어내는 놀라운 산이 있는데 '장액단하국가지질공원 '으로 불리는 칠책산이다. 빨간색과 노란색이 섞여 오묘한 빛을 내는 산들이 끝도없이 펼쳐졌다. 전체 네 구역으로 나뉘여져 있는데 각 구역마다 맛이 다르다. 비가 오면 색이 진해져 더욱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대불사에 있는 와불상도 유명하다. 흙으로 빚어 금빛을 칠한 석가모니열반상은 각지에서 관광객들을 불러모은다. 와불상 주위로는 10대 제자와 18라한상이 늘어서있고 벽에는 '서유기'와 '산해경'의 내용이 그려져있다.

칠채산에서의 감동을 안고 서쪽으로 달리면 주천이라는 도시가 나타난다. 주천이라는 이름은 주천이라는 작은 샘에서 나왔다. 한무제때로 이야기는 거슬러 올라간다. 한무제가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 온 곽거병장군에게 승리의 선물로 술을 한병 내렸다. 곽거병장군은 이 술을 혼자 마실수 없다며 앞에 있는 샘에 술을 부어 부하들과 함께 마셨다. 그런 이유로 샘의 이름은 주천이 되였고 곽거병장군이 술을 부은 샘이 있는 곳이라하여 이 도시의 이름도 주천이 되였다.

주천에서 서쪽으로 더 달리면 만리장성의 서쪽끝 가욕관이 나타난다. 가욕관은 서역의 침입에 대비해서 1372년 명나라때 만든 성으로 높이 10미터, 둘레 733미터에 달한다. 가욕관에는 적의 동태를 살피는 3개의 망루가 있으며 박물관에서는 그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비단의 길'의 꽃 돈황

감숙성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는 돈황이다. 과거 '비단의 길'의 풍부한 문화유산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수많은 문화유산중에서도 백미는 막고굴이다. 막고굴은 불안한 대상들이 마음을 위로하고 안녕을 빌기 위해 만든 석굴로 사람들은 1000년동안 무려 1.7킬로미터에 달하는 절벽에 735개의 석굴을 만들었다. 하나의 석굴은 하나의 절이다. 각 석굴마다 부처님을 모시고 있고 벽화도 그려져있다.

막고굴은 366년에 처음 생겼다. 낙준이라는 승려가 석산우에 나타난 부처의 상을 보고 만든것이 시작이다. 이후 14세기까지 여러 시대에 걸쳐 수많은 승려와 조각가가 석굴을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까맣게 변한것도 있고 변화 과정에 있는것도 있지만 오묘한 아름다움을 풍기는 옥색이나 자주색, 노란색 등 여러 색이 석굴안을 아름답게 밝히고 있다.

수많은 석굴중 혜초스님의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된 17호 굴이 가장 중요한 석굴이다. 고대 불교경전이 쌓여있어 '장경동'이라고도 불린다. 17호 굴 다음에는 61호 굴을 봐야 한다. 이 굴에는 현존하는 세계 최대 실사지도로 꼽히는 오대산지도라는 벽화가 있기 때문이다.

남아있는 석굴은 수백개에 이르지만 관람객들이 볼수 있는 석굴은 몇개 되지 않는다. 미리 예약을 하면 가이드와 함께 1시간 동안 10여 개 정도의 석굴을 돌아보게 된다.



바람 따라 모래가 노래하는 명사산

돈황에서 5킬로미터 위치에 바람이 불면 모래가 노래를 한다는 명사산이 있다. 높이 1,600미터에 동서로 40킬로미터, 남북으로 20킬로미터나 이어져있는 모래산이다. 명사산에 가면 사막을 가르는 락타의 행렬이 눈앞에 펼쳐진다.

명사산에는 초승달모양의 작은 오아시스인 월아천(月牙泉)이 있다. 사람들은 대낮에 초승달을 보기 위해 사막을 오른다. 곱고 부드러운 모래에 발이 푹푹 빠진다. 모래산에 올라 뒤돌아보면 황홀한 한폭의 그림을 감상할수 있다.

월아천은 오랜세월 사막의 나그네들에게 생명수를 제공해주었다. 년간 강수량 39밀리미터에 증발량이 2800밀리미터. 모래산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수천년간 마르지 않았다는 사실이 신비롭기만 하다. 단오날이 되면 액을 막기 위해 명사산 정상에서 월아천까지 미끄럼을 타곤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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