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김현경 기자] 11살밖에 안 된 소녀가 주사위 하나로 사이버보안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사이버보안서비스 ‘다이스웨어(DiceWare)’를 개발한 미라 모디(11) 양을 소개했습니다.

뉴욕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 모디는 2달러를 지불하면 주사위를 이용해 비밀번호를 만들어주는 다이스웨어를 고안했습니다.

다이스웨어는 주사위를 5번 굴려서 5자리 숫자를 만들고, 짧은 단어들이 수록된 다이스웨어 사전에서 숫자에 맞는 단어를 찾습니다.

이 과정을 6번 반복해서 6개 단어로 이뤄진 안전한 비밀번호를 만드는 겁니다.

예컨대 ‘Alger klm curry blond puck horse’ 같은 비밀번호입니다.

[사진=다이스웨어 홈페이지]

단어 수를 6개로 정한 이유는 안전성과 편의성을 적당히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5단어는 고성능의 컴퓨터를 이용하는 해커들에게 뚫릴 수 있고, 6단어는 예산이 아주 많은 국가 정보기관 같은 곳만 뚫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7단어와 8단어는 현재로선 뚫을 수 없는 수준이지만 너무 길어서 기억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생성된 비밀번호는 본인만 열어볼 수 있는 등기우편으로 보내줍니다.

[사진=다이스웨어 홈페이지]

모디는 엄마가 비밀번호 만드는 것을 귀찮아 해 모디에게 대신 비밀번호를 만들라고 시킨 데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하는데요.

모디의 예상대로 수요는 있었습니다. 서비스 출시 첫 달에 30개의 비밀번호가 팔렸습니다.

모디는 “다이스웨어는 저의 첫 사업”이라며 “매우 흥분되기도 하고 책임감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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