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7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세바퀴’가 종영을 맞았다. 화려한 출발과 달리 퇴장은 초라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신동엽 김구라의 세바퀴’(이하 세바퀴)에는 윤민수 김정훈 강남 이지현 서유리 이상준 김새롬 이정 등이 출연해, 애주가와 금주가로 입장을 나눠 술에 대한 서로 다른 가치관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신동엽과 김구라는 유쾌하게 ‘세바퀴’ 시작을 알렸다. 이후 출연진들은 서로의 에피소드를 주고받으며 재미를 선사했다. 마지막 방송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
‘세바퀴’는 2008년 5월 ‘일밤’의 한 코너로 출발했으나 2009년 4월 단독 편성 받으면서 승승장구했다. 이른바 ‘떼토크’의 원조인 것. 무엇보다 ‘세바퀴’는 신구 세대가 잘 어우러진 토크쇼와 솔직한 입담으로 웃음은 물론 공감까지 이끌어냈다. 그 결과 20%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세바퀴’는 변화에 발 맞추지 못하면서 차츰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자리를 잡지 못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결국 조혜련, 이경실, 김지선 등 고정 멤버를 하차시키는 등 야심차게 개편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이 역시 통하지 않았다.
최근 MC를 맡은 신동엽과 김구라는 다른 매력이지만 잘 어우러져 ‘세바퀴’를 이끌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여기에 배우 서예지와 온주완을 투입하며 분위기 쇄신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새 단장에도 반응은 미지근했다. 결국 ‘세바퀴’ 폐지가 결정됐다.
이와 관련해 방송 말미에는 김구라가 내레이션으로 ‘세바퀴’ 마지막 인사를 대신해 눈길을 끌었다. 김구라는 “그동안 ‘세바퀴’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동엽의 마지막 인사도 없이 급하게 마무리 짓는 인상을 줬다. 장수 예능프로그램의 마지막이지만 짧은 영상과 김구라의 인사만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세바퀴’ 후속으로는 ‘능력자들’이 방송된다. 오는 13일 첫 방송.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MBC ‘세바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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