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객기 추락의 배후를 자처해온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번 사건을 자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인디펜던트와 데일리메일 등 영국 신문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S 알레포 지부 선전부는 지난 6일 저녁 웹 자료 수집·저장 사이트인 인터넷 아카이브(Archive.org)에 올린 7분짜리 동영상에서 러시아 여객기를 이집트 시나이반도에 추락시킨 '철의 전사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러시아인 살해로 영혼을 치유하다'라는 제목의 이 아랍어 동영상은 알레포 지역 공습 잔해의 모습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간의 유대관계를 보여주는 사진,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 목격자 증언 등으로 구성됐다.
IS는 이 영상에서 목소리 해설을 통해 "신의 의지, 그리고 시나이에서 활동하는 우리 형제·전사들의 노고 덕분에 러시아 비행기를 떨어뜨렸다"며 "비행기 안에 탄 십자군 220명을 모두 죽였으며 이에 신께 감사드린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각국의 조사위원들과 미국 정보·군당국 고위 관계자들은 추락 여객기 블랙박스 기록과 IS 내부 교신 내용 등을 토대로 문제의 여객기가 IS 연계세력의 폭탄테러에 의해 상공에서 폭발·추락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대중지 데일리익스프레스는 8일 일요판 인터넷 기사에서 영국 정보당국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 여객기 추락 직후 IS 조직 간에 주고받은 교신에 영국 런던과 버밍엄 억양을 구사하는 조직원의 목소리가 들어 있다고 보도했다.
자국 정보기관인 정보통신본부(GCHQ)가 여객기 추락 직후 입수한 이 교신에 영국인 억양의 말소리가 등장하는 것은 이번 러시아 여객기 추락에 영국인 IS 조직원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데일리익스프레스는 전했다. 외신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