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은 평균 26세에 결혼하며 여성의 90% 이상은 30세 이전에 결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중화전국부녀연합회(中华全国妇女联合会)가 중국 10개 성(省) 지역의 수만명의 결혼생활을 조사해 정리한 '중국 행복혼인가정 조사보고'를 인용해 "중국인의 평균 결혼 연령은 26세이며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2.3세 많다"며 "남성의 4분의 3은 보통 25세에서 34세 사이에 결혼하며 여성의 90% 이상은 30세 이전에 결혼한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치링허우(70后, 70년대 이후 출생자)'의 평균 결혼연령은 29.6세로 다른 연령대보다 비교적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류링허우(60后, 60년대 이후 출생자)', '바링허우(80后, 80년대 이후 출생자)', '주링허우(90后, 90년대 이후 출생자)'의 평균 결혼연령은 각각 26.3세, 26.2세, 24.3세였다.
결혼방식은 지인의 소개를 통해 결혼하는 경우가 전체의 54.3%에 달했는데, '바링허우'와 '주링허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만나 결혼에 이르는 경우가 10.2%에 달해 '류링허우', '치링허우'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애기간을 살펴보면 응답자의 86.5% 이상이 평균 6개월~1년이었으며 '치링허우', '바링허우', '주링허우'의 경우에는 결혼에 앞서 동거하는 비율이 각각 44.4%, 59.6%, 57.8%에 달해 혼전동거 문화가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바링허우', '주링허우'의 경우에는 응답자 중 같은 도시에 거주하다가 결혼에 이른 비중이 45.5%에 불과해 지역적 한계도 뛰어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결혼 후 '남자는 바깥일, 여성은 가사일'이라는 전통적 관념은 여전히 강하지만 결혼 준비에 대해서는 새로운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하려면 집과 차가 있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있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5.3%에 불과했으며 응답자의 91.6%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책임감을 꼽았다. 특히 '바링허우', '주링허우' 등 젊은층의 경우에는 상대방의 유머와 낭만적인 면모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후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충성'이 꼽혔다. 응답자의 86.3%가 결혼 후 가장 바라는 것으로 상대방이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는 것이며 다음으로 자상함, 현명함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조사를 통해 부부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적인 수양, 적극적인 소통, 평등한 대우, 상호존중, 자녀 동반 교육 등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