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팀 동료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악동' 야시엘 푸이그(25)의 트레이드는 과연 가능할까.
푸이그는 지금 다저스의 뜨거운 감자다. 다저스 외야수 스캇 밴슬라이크의 아버지 앤디 밴슬라이크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CBS스포츠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다저스 최고 연봉자가 단장에게 푸이그의 트레이드를 요구했다"고 폭로한 뒤로 푸이그 트레이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앤디 밴슬라이크는 그 선수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정황상 팀 내 최고 연봉을 받는 에이스 클레이트 커쇼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은 밴슬라이크의 코멘트에 대한 답변을 거절했으며 커쇼에게도 이와 관련된 취재가 아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22일 이 같은 일련의 상황을 설명한 뒤 '밴슬라이크의 이야기가 진짜인지 아닌지를 떠나 최근 푸이그의 트레이드 루머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며 '커쇼가 프리드먼 사장이나 파한 자이디 단장에게 푸이그의 트레이드를 요구했다고 하더라도 전 올스타 우익수가 당장 움직이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LA타임스는 '만약 올 겨울 다저스가 푸이그를 트레이드한다면 아마 젊은 선발투수로 교환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푸이그의 가치가 낮아진 상황이라 프리드먼이 트레이드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푸이그는 올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79경기 타율 2할5푼5리 11홈런 38타점에 그쳤다.
이어 LA타임스는 '푸이그의 기록들은 아쉽지만 그의 가능성은 여전히 훌륭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이디 단장도 이달 단장회의에서 "이제 2시즌 반을 보낸 푸이그는 최고의 선수 20명 중 하나다. 그가 건강할 경우 2013~2014년처럼 생산성을 보여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또한 LA타임스는 디 고든의 사례도 들었다. 지난해 프리드먼 사장은 고든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했지만 결과적으로 대실패했다. 고든은 이적 첫 해부터 골드글러브와 타율·도루 타이틀을 휩쓸며 다저스를 배 아프게 했다. 푸이그도 떠날 경우 부메랑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아울러 LA타임스는 안드레 이디어, 작 피더스, 칼 크로포드로 좌타자 위주의 다저스 외야진에 있어 우타자 푸이그가 필요하다고 했다. 무엇보다 앞으로 최소 4시즌은 다저스에서만 뛰어야 하는 몸이다. 2016년 크로포드는 2075만 달러, 이디어는 18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지만 푸이그의 연봉은 550만 달러에 불과하다. LA타임스는 '동료들이 그를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푸이그가 여전히 저렴한 몸값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당장 트레이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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