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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3년내 '中 3대 이커머스'로 도약…알리바바 쫓는다

[기타] | 발행시간: 2015.11.29일 11:32

류더 샤오미 부사장/자료사진=미래부

"세계적인 이커머스로 성장하기 위해 유통체인을 다시한번 검토하겠다."

창업 5년 만의 직원 8000여명 회사가 됐다. 30분 간 스마트폰 200만대를 판매한다. 어디일까. 중국 대표 벤처기업인 '샤오미'다. 이 회사의 공동창업자인 류더 부사장은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창조경제박람회'의 부대행사 '한-중 창업 협력 콘퍼런스'에 참여, "3년 안에 중국 3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회사가 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류 부사장은 미국에서 유학한 중국의 '디자인 전문가 1세대'로 '대륙의 실수'라고 불릴 정도로 호평을 받는 사오미의 제품 디자인 및 개발 생태계 구축을 책임지고 있다.

중국 1위 이커머스 기업은 단연 알리바바그룹이다. 중국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기업 간 거래(B2B)를 맡고 있는 '알리바바닷컴'이 46.6%, 기업-고객 간 거래(B2C) '티몰'이 61.4%, 고객 간 거래(C2C) '타오바오'가 80% 등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뒤를 맹렬히 쫓고 있는 곳은 B2C 플랫폼인 '장동닷컴'(JD.com)이다. 올해 3월 3일 기준 시가 총액 380억 달러(약 42조 5410억 원)에 달한다. 중국 내 비중은 18.6%로 티몰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류 부사장의 '깜짝 발언'은 샤오미가 중국 전자상거래의 두 거두인 '알리바바'와 '장동닷컴'에 이은 3대 인터넷쇼핑몰로 성장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것이라서 큰 주목을 받았다.

류 부사장은 하지만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목표나 실행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선 샤오미가 스마트폰 기반의 'O2O(Online to Offline)'와 이를 기반으로 한 '물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기존에 구축된 온라인상거래망을 활용해 샤오미 제품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 브랜드의 재화도 팔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어 류 부사장은 "미래 10년의 ICT(정보통신기술) 시장의 특징은 ‘스마트·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로 압축되며, 샤오미는 이 3가지 키워드에 맞춘 2.0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커머스와 함께 '샤오미 2.0'시대를 개척해 나갈 주요 투자 분야로 △휴대폰 배터리 등 스마트폰 주변기기 시장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스마트가전 △3차원(D) 프린터 등을 꼽았다. 류 부사장은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끌 제품 위주로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류 부사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수한 제조자원을 글로벌하게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역할을 2013년에 발족한 내부 투자팀이 맡는다고 했다. 이 팀의 운영방식은 다른 회사와 차별점을 갖는다.

류 부사장은 "전통 투자팀은 재정건전성 등 지금의 회사 모습을 본다면 ICT 각 분야별 기술엔지니어로 구성된 우리 투자팀은 어떤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이 기술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를 면밀히 검토한다"고 말했다.

또 "이를 통해 그 회사의 현재가 아닌 잠재력을 보고 투자팀은 5년, 10년 후의 투자로드맵을 제시해 우리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가져다 준다"며 투자팀이 샤오미의 미래 불확실성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부사장은 이 투자팀을 통해 앞으로 100개의 벤처·스타트업에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투자한 100개의 작은 회사들은 샤오미의 일꾼이자 지원군이 돼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미는 2012년부터 3년간 급성장했다. 류 부사장에 따르면 샤오미의 스마트폰 판매액은 2012년 126억 위안(약 2조 9000억원), 2013년 314억 위안(5조 6000억원), 2014년 743억 위안(13조 3000억원)으로 약 7배 가까이 성장했다.

류 부사장은 단기간에 이처럼 급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샤오미의 최고 경영가치인 '고객의 신뢰'를 꼽았다. 그는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으로 고가의 스마트폰을 팔려면 고객의 믿음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샤오미는 '팬 스테이션'을 통해 소비자 의견을 듣고 이를 제품·서비스에 즉각 반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창업 이후 '오픈 데이'를 계속해서 열고 소비자를 물류창고나 업무 공간으로 초대해 왔다.

류 부사장은 "디즈니의 캐릭터 상품을 모으듯, 샤오미가 출시한 전 제품을 사 모으는 콜렉터(수집가)도 등장했다"며 샤오미의 이 같은 팬덤문화가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고, 더 값싼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마케팅비를 쓰지 않아 4000위안(약 72만원)이던 스마트폰을 2000위안(36만원)에 팔 수 있었다.

그는 또 최근 자체 진행한 시장조사 내용에서 "주로 20~30대 공대 출신의 1억 5000만 명의 남성소비자가 샤오미 신제품 입소문 열풍의 최초 근원지로 분석됐다"며 "디즈니처럼 지금도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유명 브랜드는 많지만 샤오미처럼 열광하는 브랜드는 많지 않다"고 부연했다.

류 부사장은 샤오미가 단기간에 너무 커버린 탓에 투자자들의 불안할 시선을 항상 의식할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류 부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샤오미를 '대나무'에 비유하며. 투자자들의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다.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모토로라, 노키아 등은 소마무에 비유할 수 있죠. 오랜 역사를 가졌지만 허무하게 무너졌어요. 샤오미는 하룻밤에 성장한 대나무와 같아요. 대나무는 쉽게 죽을 수 있지만, 대나무잎은 쉽게 죽지 않죠. 대나무잎은 바로 ‘혁신력’을 상징해요. 혁신이란 쉽게 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류준영 기자 joon@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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