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5개 지점 개설, 운영자금 총 27억 6천만 위안
지난해 12월 18일 산업은행 칭다오지점 오픈식 장면.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
샤겅 산둥성 부성장, 이수존 주칭다오총영사관 총영사 등 현지 정부, 금융, 기업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산업은행 제공
(흑룡강신문=칭다오) 박영만 기자= 한국의 국책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이 칭다오에 지점(지점장 고송)을 설립하면서 중국시장개척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칭다오시의 노른자위라고 불리우는 홍콩로와 연안삼로 교차점에 자리잡은, 출발을 뜻하는 거대한 함선을 방불케하는 하이항완방센터(海航万邦中心) 43층에 위치한 칭다오분행 사무실, 사무실 창문너머로 칭다오의 명물들인 5.4광장, 독일총독부, 기차역, 잔쵸 등 칭다오시의 전경을 270도로 볼 수 있다. 약동하는 칭다오시 전경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한국산업은행의 결의를 볼 수 있었다.
산업은행은 2002년 9월 칭다오에 주재원을 보낸 이후 철저한 사전준비 끝에 지난해 5월 예비인가를 취득한 후 7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18일에 지점을 개점하게 되었으며, 칭다오시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으로서는 최초로 개점과 함께 외화 및 인민폐 업무를 동시에 취급하고 있다.
산업은행 홍기택 회장은 개업식에서 “칭다오지점 개점으로 산둥성 현지 우량 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현지화에 한발 더 다가설 것”이라며 “특히, 한중 FTA 발효에 따라 중국 진출을 원하는 중견·중소기업 금융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것“ 이라고 밝혔다.
산둥성은 지리적 근접성을 바탕으로 한국기업의 대중국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해왔으며, 중국내에서 가장 많은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는 곳으로, 칭다오 지점은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산업은행의 중국 현지영업 강화를 위한 핵심 점포 역할을 할 전망이며, 산업은행은 중한 FTA 시대를 맞이하여 한국내 우수 중견‧중소기업들의 활발한 해외진출 지원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칭다오지점 고송 지점장은 산둥성은 중국내에서 가장 많은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는 곳인만큼 칭다오지점이 산업은행의 중국 현지영업 강화를 위한 핵심 점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산업은행이 대출투자를 많이 해준 기업들로는 황다오의 GS칼텍스, 르자오의 현대위아, 옌타이의 대우조선해양 등 기업들이 있다.
이외에 우수한 기업, 잠재력이 큰 중소기업들에 융자를 지원하고 중국계 기업들의 한국시장개척에도 일조를 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이치자동차 화둥생산기지, 칭다오신공항건설, 완다동방영화산업, 옌타이중한산업단지 등 프로젝트에도 금융지원을 한다는 거대한 영업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국의 산둥성 투자법인수는 7921개로 중국 전체의 32.7%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산업은행은 중국대륙에1995년에 상하이지점을 시작으로 현재 광저우, 베이징, 선양 및 칭다오지점 5개 분행을 운행하고 있으며 운영자금이 총 27억6천만위안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