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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으로 팔자소관에 도전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7.08일 09:55
치치하얼 준흥유한회사 박준흥사장의 인생스토리

  (흑룡강신문=하얼빈) 전창국 특약기자=장사란 제2의 인생이라는 말이 있듯이 안되면 실패의 고배는 물론 그대로 쪽박 찬 신세가 되어 절망의 수렁에 빠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헤이룽장성 치치하얼 준흥유한회사 박준흥(61)사장은 거듭된 실패를 두고 남들이 팔자소관(命里注定)이라고 장사에 손을 떼라고 권고했지만 그때마다 신념의 나사가 풀어질세라 언제나 새로운 도약의 꿈을 품고 끈질기게 팔자소관에 도전을 걸었다.



  박씨 가정의 11명 자녀 중 아홉째로 태어난 치치하얼 준흥유한회사 (한국 독자기업) 박준흥 씨의 어린시절의 꿈은 남들처럼 밥을 배불리 먹고 잘 사는 것이었다.

  이런 생각에서 그는 화가가 되려는 꿈을 품고 대학에 입학, 2학년 수업을 마치기 바쁘게 군복무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몇년 간의 군인 생활에서 마음속에 굳혀진 신념이 확 바뀌었다. 화가가 아니라 하루빨리 돈을 많이 버는 것이었다.

  돈을 빨리, 많이 벌 수 있다고 생각한 끝에 선택한 직종이 모피가공이었다. 따라서 모피가공회사에 몸을 담게 되었다. 이것이 향후 몇십년 동안 파란만장한 운명의 스타트를 뗀 계기가 되었다.

  중한 수교가 이루어지면서 수많은 한국 중소기업들이 중국 진출에 나섰다. 박준흥 씨가 몸을 담은 회사도 중국 허베이성 바오딩(保定)의 한 회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회사에서 약 1년반 동안 무역을 하다 제조업으로 경영 방향을 조정하고 모피가공을 시작했다. 하지만 품질보장이 되지 않아 수출에 지장을 받았다. 회사의 경영이 엉망이 되어 더는 지탱할 수 없게 되었다. 박 사장은 그 동안 회사에서 쌓아온 경영 노하우와 회사에서 넘겨 받은 납품권으로 공장을 임대 맡아 처음으로 홀로 장사를 시작했다. 직장인에서 자영업으로의 인생 전환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평범한 샐러리맨 시절과 작별한다는 것은 새로운 운명의 도전과 시작을 의미한다.

  그가 한창 새로운 창업의 꿈을 그리고 있을 무렵인 1997년 세계경제위기로 하루 아침에 망한 뒤 길거리에 나앉은 알거지 신세가 되었다.

  하지만 모피장사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만은 버리지 않고 북방의 기후가 모피장사에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친구의 알선으로 무단장(牡丹江) 시장조사를 하던 중 임시로 짐을 푼 곳이 바로 치치하얼이었다.

  1998년 11월 2일, 몸이 굳어지도록 덮쳐오는 냉기를 느끼면서 낯선 타향의 외로움과 슬품에 잠기는 것도 잠시 그의 얼굴에 처음으로 미소가 피어올랐다. 모피장사가 잘 되리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모피상점 개장 3개월만에 500만 위안의 순수입을 올렸다.

  그후 그는 3년사이 선양, 하이라얼, 만저우리 등지에 11개 지점까지 설립, 본격적으로 장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시장변화는 예측하기 매우 어려웠다. 그는 모피장사 전승기가 지나기 바쁘게 중국 내수시장 수요를 파악하고 주방가구업을 시작했다. 첫해에는 무단장, 룽장(龍江) 등지에 지점까지 두면서 짭잘한 수입을 올렸지만 그에 만족을 느끼지 않고 치치하얼시 번화가에 한국상품 전시장을 개장했다. 또한 2008년에는 어벌 크게 다른 한 합작파트너와 함께 3000제곱미터의 상가를 임대, 규모를 확장했다. 하지만 의외로 소방, 전기 등의 문제로 시공이 늦어져 개업에 큰 지장을 받게되자 한국의 파트너는 손을 떼고 귀국하고 말았다. 6개월의 임대료, 시공비, 60여명 직원들의 임금이 체불되었다. 그는 다른 방도를 찾을 길이 없었다. 한국에 있는 집을 팔지 않으면 안되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박준흥 사장의 끈질긴 노력은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되었다.

  그는 현재 치치하얼시 번화가에서 1000여제곱미터의 매장을 경영하고 있는데 경영 품목으로는 한국산 휴롬 주종목을 위주로 주방생활용품, 화장품, 한국도자기, 정관장 인삼제품 등이다. 그는 현재 치치하얼시 상업중심거리에 정관장 인삼제품, 화장품 매장을 2개 개장해 영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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