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원은 22일 할빈신구를 국가급신구로 승인, 동북3성 지역에 두 번째 국가급신구가 탄생했다.
할빈신구는 지난 해 대련 금보(金普)신구에 이은 동북 3성에 지정된 두 번째 국가급 신구다. 중국 전체로는 16번째다. 중국에서 국가급 신구로 지정되면 국무원 직속 관할 하에 토지, 금융, 세금 등 분야에 다양한 우대 정책과 함께 개혁 혁신조치가 실시된다.
할빈신구는 흑룡강(黑龍江)성 할빈시 송북(松北)구, 호란(呼兰)구, 평방(平房)구 등 지역을 아우른다. 총 계획면적은 493㎢에 달한다.
중국은 할빈신구를 국가급 신구로 지정해 중국 신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추진은 물론 동북3성 노후 공업기지 진흥발전, 국제 관광도시로의 발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할빈이 속한 흑룡강성은 러시아와 국경을 맞닿고 있어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불린다. 할빈의 국가급신구 지정으로 이곳은 중국과 러시아의 전면적 협력을 위한 중요한 매개지역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최근 들어 흑룡강성 지역 경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 흑룡강성 국내총생산액(GDP)는 중국 31개 성·직할시·자치구 중 꼴찌에서 3위(흑룡강성 아래로는 료녕성, 산서성)에 그쳤다.
중국 정부는 올해에만 모두 5개 국가급 신구를 승인했다. 호남성 상강(湘江)신구, 강소성 남경 강북신구, 복건성 복주신구, 운남성 진중(滇中)신구, 그리고 할빈신구다.
이외에도 호북성 무한 광구(光谷)신구, 하남성 정주) 정동(鄭東)신구, 강서성 창구(昌九)신구, 료녕성 심양 심북)신구, 신강자치구 우루무치)신구, 하북성 석가장 정정(正定)신구 등 현재 중국 국무원으로부터 국가급신구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지역도 10여개에 달한다.
아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