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의료기관이 다른 사람의 조직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술이 필요없는 30대 여성의 유방을 절제하는 일이 벌어졌다.
27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지바(千葉)현 암센터가 수술이 필요없는 30대 초기 유방암 환자의 오른쪽 유방을 완전히 절제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진행성 유방암을 앓고 있는 50대 여성에 대한 세포 검사 결과를 이 여성의 검사결과로 잘못 판단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고는 지난 10월 중순에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이 센터에서 유방암이 의심되는 조직을 채취,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이 여성은 경과를 관찰하는 정도면 되는 초기 암이었다.
그러나 이 센터는 같은 날 검사한 50대 여성의 조직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이번 일은 유방암 판단을 위한 조직 검사의 검체가 바뀌면서 발생했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구체적인 경과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 센터는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필요없는 수술을 한 유방을 완전히 적출한 거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적출한 부분은)돌아오지 않는다. 무척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yhi@kyunghyang.com>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