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이징을 찾은 우리 측 6자 회담대표가 북한 핵실험 대응 방안과 관련해 중국 측 대표와 곧 회동을 시작합니다.
우리 측은 국제사회의 강력 대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중국의 역할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서봉국 특파원!
어제 한미일 대표가 만나 북한 핵실험 대응 방안을 논의하지 않았습니까?
그 결과물을 갖고 한중 대표가 회동하는 것이죠?
[기자]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은 중국 6자회담 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회동하기 위해 오늘 낮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후 중국 외교부에서 우 대표를 만나 어제 한미일 6자 회담 수석대표 회동 결과물을 놓고 한중 간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우리 측은 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를 바꾸기 위해서는 이전과는 차별적인 대북 압박이 필요하며,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제재 결의를 도출하는 데 중국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 본부장은 우 대표와 만찬을 함께 한 뒤 유엔을 담당하는 중국 외교부 리바오둥 부부장과도 만납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문제에 대한 중국과 유엔 측의 입장 차를 좁히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현재 중국은 원칙적으로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는 찬성하지만 대북 제재의 수위를 놓고 한·미·일과 적지 않은 견해 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황 본부장은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상임이사국일 뿐 아니라, 북한 무역의 90% 정도가 중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본부장의 일정은 오늘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 외교부 측은 이에 따라 이번 한중 회동의 결과물을 내일 오전 베이징이나 오후쯤 서울에서 약식 브리핑 형태로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