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새해 첫 외국 방문지역으로 중동을 선택했습니다.
중동은 중국이 추진 중인 새로운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핵심 경유지인데 이 지역에서 경제 외교를 통해 전 같지 않은 중국 경제의 활로를 찾기 위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김보나 PD입니다.
[리포터]
경찰 오토바이들이 검은색 승용차를 물샐 틈 없이 둘러쌌습니다.
백마를 탄 근위병들의 호위 속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차에서 내립니다.
시진핑 주석이 새해 첫 외국 순방에 나선 것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는 협약과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여기에는 중국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에 이르기까지 도로와 철도, 항구, 공항 등을 건설하려는 '실크로드 경제벨트' 계획과 원자로 건설 등에 관한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시 주석은 이번 중동 3개국 방문 기간 원유 등 에너지 외교에 주력하면서 육상과 해상에 새로운 실크로드를 조성하는 '일대일로' 추진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동 국가들은 중국의 최대 원유 공급처이자 '일대일로'의 핵심 경유지입니다.
시 주석은 사우디에 이어 중동의 인구 대국인 이집트와 이란으로 날아갑니다.
사우디와 이란을 순차적으로 찾는 시 주석이 최근 사우디의 시아파 지도자 처형으로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두 나라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할지도 주목됩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말 남아공과 짐바브웨를 찾아 '선물 보따리'를 안기는 등 중동과 아프리카 공략을 가속화하며 정치·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