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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한파> 제주공항 마비…수만명 몰려 '승객대란' 우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1.24일 09:25

<최강한파> 제주 7년 만에 폭설에 항공기도 갇혔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한파가 몰아친 23일 제주공항 활주로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오후 5시 50분부터 운영이 잠정 중단됐다. 이날 운항을 하려던 항공기가 기체에 눈이 쌓인 채 멈춰 서 있다. 2016.1.23 koss@yna.co.kr

2만명 체류·수천명 '노숙'·24일 승객 추가…도·국토부 대책반 가동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에 한파와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항공기 운항이 중단돼 승객 수만명이 발이 묶이는 등 공항 기능이 장시간 마비됐다.

공항을 중심으로 제주 곳곳이 흡사 '얼음 왕국'에 갇힌 모양새다.

제주공항에는 24일에도 폭설과 난기류 현상이 발생,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활주로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된다.

23일 오후 5시 50분부터 운항이 중단돼 이번 최강한파로 인한 운항 중단 시간은 최소한 18시간을 넘게 됐다.

공항공사 제주본부는 활주로 이용 중단을 알리는 공지인 '노텀'(NOTAM·Notice to Airman)을 항공사에 띄웠다. 8∼9월 태풍으로 인한 운항 중단은 종종 있지만 한파로 인한 중단은 이례적인 일이다.

<최강한파> 제주공항서 종이상자 펴고 '노숙'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한파와 강풍으로 제주공항에 결항사태가 빚어진 23일 오후 공항을 빠져나가지 못한 체류객들이 여객터미널에서 종이상자를 펴고 잠을 청하고 있다. 2016.1.23 koss@yna.co.kr

◇ 무심한 하늘…폭설 계속돼 '대란' 불가피

24일 낮 12시까지 운항하기로 계획된 국내선 및 국제선 출·도착편 180여편이 모두 결항 결정되면서 23일부터 이어진 혼란이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

이날만 3만∼4만명의 승객이 제주를 떠날 예정인 가운데 운항 중단이 연장돼 발이 묶이는 체류객이 더 늘어나게 됐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낮 12시까지 활주로 운영이 중단된 데다 강풍·저시정·대설·윈드시어(난기류) 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설작업은 새벽부터 재개됐다. 제설작업에는 제설차 8대와 인원 200여명이 동원됐다.

그러나 제설차량 이동이 곤란할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고 강풍이 불고 있다. 얼마나 작업이 진척될지는 미지수다.

23일에는 출발편 기준, 140여편의 항공기가 줄줄이 결항했다. 이륙을 위해 활주로에 5시간 이상 대기하다 결국 이륙하지 못해 탑승객들을 되돌리기도 했다.

제주 하늘길 한파에 '꽁꽁'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23일 제주도에 7년 만에 한파특보가 내려지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많은 승객이 제주공항 여객대합실에서 항공편을 기다리고 있다. 2016.1.23 koss@yna.co.kr

당일 2만여명(공항공사 추정·탑승률 85%이상 기준)이 제주에서 발이 묶였다.

일부 승객은 항공기가 다시 이륙할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발권데스크에 긴 줄을 섰다. 하지만 일찌감치 포기하고 교통편으로 공항을 빠져나간 승객도 많았다.

항공사의 후속 대응 미흡으로 분통을 터트리는 승객도 많았다.

에어부산으로 오후 3시 김해공항으로 가려던 김모(37)씨는 "결항 사태가 이어지던 낮부터 오후 2시까지 항공사에서 문자 메시지 등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며 "관광 일정을 취소하고 서둘러 공항에 왔지만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백모(22·여)씨는 "출발을 위해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었는데 승무원이 '눈이 많이 와서 이륙을 못한다. 기다려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백씨는 5시간을 항공기에 있다가 결국 이륙하지 못한 항공기에서 내려야 했다.

◇ 도심지도 폭설…'어디로 가야 하나?'

제주 도심에도 32년 만에 폭설이 내려 체류객들이 공항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장시간 연출됐다.

제주공항 한파에 '꽁꽁'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23일 제주도에 7년 만에 한파특보가 내려지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후 제주공항 여객대합실이 많은 이용객으로 붐비고 있다. 2016.1.23 koss@yna.co.kr

24일 오전 6시 기준으로 공항 안의 체류객은 1천여명이다. 무려 1천여명이 제주공항에서 '노숙'을 하는 '날벼락'을 맞았다.

국토부와 공항공사, 제주도는 비상 대책반을 운영하며 체류객들에게 교통편 등 편의를 제공했다. 전세버스 40여대가 무료 제공돼 체류객들의 숙소 이동을 도왔다.

공항공사는 공항 안내데스크에서 교통편과 숙박시설 등을 안내했으며,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통역요원을 배치했다.

일부 항공사는 제때 출발하지 못한 승객들에게 숙소를 제공했다.

하지만 몇몇 항공사는 '나몰라라' 식으로 대응했다고 일부 승객들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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