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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북 압박 촉구" vs. 中 "초강력 제재 거부"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1.27일 16:33
[앵커]

미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이 북한의 핵 실험과 관련한 제재 수위를 놓고 장시간 담판을 벌였지만 입장 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서봉국 특파원!

오전 회동 뒤에 예정됐던 기자회견이 세 시간 이상 연기됐는데, 미중 회담 결과가 나왔죠?

[기자]

존 케리 국무장관과 왕이 외교부장이 오늘 오전 만나 세 시간 이상 회담을 벌였습니다.

초점은 대북 제재 수위에 모아졌는데요, 예정됐던 기자회견 시간이 세 시간 이상 연기될 만큼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케리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거대한 위협이라며, 미국은 자국은 물론 동맹을 보호할 모든 필요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특수한 관계라며 다시 한번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왕이 부장은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안정은 대화를 통해서 이뤄져야 하고, 제제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사실상 미국이 주장하는 고강도 제제를 반대했습니다.

초강력 대북 제재안을 추진 중인 미국과 이에 난색을 보이는 중국 간에 여전히 시각차가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미국의 결의안 초안에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 금지, 강도 높은 금융제재안 등 기존 대북 결의안과는 차원이 다른 초강경 제재들이 담겨 있지만,

중국은 이처럼 북한 정권에 타격을 줄 제재안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입니다.

다만 미중 양국은 앞으로 유엔의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한 공감대를 이룰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한다는 부분에는 합의했습니다.

왕이 부장과 회동을 마친 케리 장관은 오후에는 시진핑 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를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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