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연예 > 연예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대륙風이 분다, 한국 연예계가 바뀐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2.16일 14:21
 (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 연예계에 부는 대륙풍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된 '쯔위 사태'가 대표적이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가 모국 대만 국기를 흔든 것이 엉뚱하게 중국 여론을 자극해 소속사의 중국 사업 전체가 위기에 빠질 뻔했다. 중국 콘텐츠 시장은 연평균 11%씩 성장 중이다. 올해는 일본을 뛰어넘을 것(약 224조원)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게임, 연예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유입된 중국 자본은 약 1조원(2015년 9월 기준) 이상이다. 지난 12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도 SM엔터테인먼트에 35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유입된 자본만큼 중국의 영향력도 커진다.

  ①한국에선 망해도 된다



   중국서 큰 인기를 끈 예능‘런닝맨’출연진 유재석, 김종국 등은 중국 현지 팬미팅 때 전용기로 이동하는 모습을 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 /김종국 인스타그램

  가장 직접적인 변화는 한국이 아니라 중국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나 스타가 생기고 있단 점이다. 일요일 황금시간대에 방송되는 SBS 예능 '런닝맨'이 대표적이다. 최근 6개월간 시청률 6~8%(닐슨코리아)대로 부진하지만 폐지는커녕, 박지성, 송중기 등 톱스타들이 꾸준히 나온다. 이 프로그램이 후난(湖南)위성TV 등 중국 내 4개 방송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이기 때문이다. 유재석 등 출연진의 중국 팬미팅 땐 전용기가 동원될 정도로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런닝맨' 고정출연자인 이광수, 김종국 등도 중국서 회당 출연료만 수천만원에 이르는 톱스타에 등극했다. SBS 관계자는 "국내 시청률과는 상관없이, 중국판 '런닝맨'을 공동 제작하면서 부가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SBS는 2014년부터 '런닝맨' 판권 수출 등으로만 300억원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 이민호 같은 한류스타뿐 아니라 추자현, 채림처럼 아예 중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스타도 많다.

  ② '쪽대본' 사라지는 드라마 촬영 현장

  드라마 '쪽대본'이 사라지고 있다. 송혜교, 송중기 주연에 제작비 120억원이 투입된 대작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방영 전 100% 사전 제작이다. tvN '치즈인더트랩'도 16부작 중 8회가 방영된 상태에서 이미 모든 촬영이 끝났다. 이영애가 출연하는 '신사임당', 수지, 김우빈 등이 출연하는 '함부로 애틋하게' 등 올해 방영 예정인 드라마 중 이미 5편이 사전 제작에 들어갔다. 모두 중국 때문이다. 중국에서 드라마를 방영하려면 통상 방영 60일 전 작품 전편을 심의 신청해야 한다. '태양의 후예' 제작사인 NEW는 "중국 수출 계약으로만 40억원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제값을 받고 팔기만 하면 흥행 실패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으므로 한국 드라마의 고질병인 '실시간 제작'이 사라지고 있다.



  한국 연예계에서 중국 시장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한화 120억원이 투자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중국 수출을 위해 100% 사전 제작했다. /KBS 제공

  ③중국 눈치 보기

  지난달 19일 방영된 KBS 드라마 '무림학교'에서 등장인물들이 중국 화폐를 태우는 장면이 방송을 타자 중국에서 거센 비난 여론이 일었다. 마오쩌둥의 얼굴이 들어간 화폐를 태우는 것은 위법일 뿐 아니라 중국에 대한 모욕이라는 것이다. KBS는 즉각 "폄훼 의도가 없었다"며 사과하고 VOD(다시 보기)에서 해당 장면을 삭제했다. 중국인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만한 정치•사회적 이슈가 콘텐츠 제작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 나영석 PD가 웹예능 '신(新)서유기'를 기획하며 중국 고전 '서유기'를 바탕으로 하고, 중국 현지에서 대부분을 촬영한 것도 한국보다 중국 시장을 노린 포석이었다. 서강대 경영학부 정유신 교수는 "한•중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으로 중국 자본의 유입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그에 대비해 한국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한국과 중국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상생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조선닷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43%
10대 0%
20대 0%
30대 43%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57%
10대 0%
20대 0%
30대 57%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사진=나남뉴스 방송인 서유리와 이혼 소식을 알리면서 충격을 주었던 최병길 PD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19일 최병길 PD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참고만 있으려니 내 앞길을 계속 가로막는다"라며 "싸우고 싶진 않지만 내 상황이 너무 좋지 않으니 최소한 방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사진=나남뉴스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국과수에서 음주 소견을 받았음에도 무죄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김호중이 접촉사고를 일으키기 전 술을 마신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먼저 지난 17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에서 올들어 네번째 작품으로 내놓은 미니영화 《결혼등기》가 5월16일 오전 연길한성호텔에서 시영식을 가졌다. 연변영화드라마협회 부회장 김기운이 감독을 맡고 전영실이 극본을 쓴 미니영화 《결혼등기》는 리혼한 부모의 재혼을 둘러싸고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