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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 정월 대보름 풍성한 민속놀이로 흥성흥성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6.02.23일 12:43

민족의 대명절인 설날이 갓 지나고 어느덧 우리 민족 전통명절인 정월 대보름이다.

2월 22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전통문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2016년 병신년 한해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연길시에서는 푸짐한 민속마당으로 시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였다.

예로부터 농부들이 겨울동안 잡풀속에 웅크려있던 병충해를 태우며 농사준비에 나서던 민속명절 정월 대보름에는 1년중 가장 다채로운 세시풍속이 펼쳐졌었다. 올해에도 연길시에서는 곳곳에서 다채롭고 다양한 민속행사들을 펼쳤다.

오전 8시, 기자가 찾은 연길국제회의전시예술쎈터 3층 회의대청은 고운 명절복장차림을 한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연길시인민정부에서 주관하고 연길시문화라지오텔레비죤신문출판국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에 연길시 6개 가두와 4개 향진에서 온 선수들과 시민들이 모여 즐거운 한때를 보내였다.



“모 나오라” 흥겨운 윷놀이

정월 대보름 하면 빠질수 없는것이 바로 윷놀이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이날이 오면 온 가족이 단란히 모여 윷놀이를 하면서 새해 소망을 빌고 한해 안녕을 기원해왔다.

행사 한복판에 떡 자리잡고 펼쳐진 윷놀이판은 초기부터 짜릿함이 감돌며 떠들썩하다. 윷가락을 던지는 선수들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시작부터 탱탱하면서 한치앞을 알수 없는 승부가 펼쳐진다. 잡고 잡히기를 반복하면서 좀처럼 승부가 갈리지 않는 윷놀이는 그야말로 전쟁과도 같다. 쫓고 쫓기우는 윷판추격전, 짜릿한 긴장감으로 숨막히는가운데 백도로 뒤걸음을 칠 때면 아쉽기만 하다.



응원대결도 기세있게 펼쳐진다. 자기 팀이 윷가락을 던질 때에는 목청껏 “모 나오라”하며 응원하고 다른 팀이 던질 때에는 “개 나오라”하며 방해작전을 하느라 분주하다. 특히 말이 비행기를 타는곳 근처에 있거나 낭떠러지 주변에 있을 때에는 응원대결이 더욱 사납다.

연길시 건공가두 메아리예술단에서 온 차향란은 “정월 대보름 활동을 여러해동안 이렇게 조직해주니 시민으로서 아주 기쁩니다. 이번에 건공가두를 대표하여 윷놀이시합에 참가했습니다. 작년에는 우리 가두에서 1등을 따내였는데 올해는 등수에 오르지 못해 조금은 유감스럽지만 민족옷을 떨쳐입고 윷놀이에 참가하게 되니 조선족으로서 자부감이 넘칩니다.”라고 말하였다.



풍요로운 “보름장터”

떠들썩한 윷놀이판 왼쪽옆에 설치된 전통음식전시부스에는 명태, 떡볶이, 무우말랭이 등 여러가지 조선족전통음식들이 정연하게 진렬되였고 너도나도 맛보고 고르는것이 옛적 명절장터를 방불케 한다.

“이거 조선에서 직접 들여온 무말랭이입니다.”

“맛좋은 명태 보세요. 술안주에도 딱 제격입니다”

……

인심 좋게 시민들이 맛볼수 있게 음식들을 건네준다. 정월 대보름의 풍요로운 보름달처럼 풍성한 전통음식부스들에서 민속음식을 맛보기도 하고 골라 사가기도 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넉넉하고 여유로왔다.



장기대회현장

“장이요, 멍이요”불꽃튀는 장기접전장

떠들썩한 윷놀이판과는 달리 정월 대보름 조선족장기대회가 펼쳐지는 행사현장은 잔잔함속에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이 맴도는 불꽃 튀는 전쟁터였다. 연길시의 28명 장기애호가들이 참가하였는데 조선족들도 있고 한족들도 있다.

연길시조선족장기협회 회장 홍성빈은 “조선족장기는 성급, 주급, 시급 무형문화재로 이어가고있는데 현재 참여자와 애호가들이 많은 지능스포츠입니다. 이번 시합은 4륜 경기로 진행되는데 적분순환제를 도입하여 점수를 내오고 동점이 나왔을 때에는 년장자순으로 등수를 내왔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장기놀이는 무내기를 해도 모두들 열중할수 있을만큼 재미있는 민속놀이로서 그속에서 배려정신, 협동정신, 례의문화 등을 터득해갈수 있는, 남녀로소 즐길수 있는 전통문화놀이이다. 매년 보름이 되면 장기대회는 조선족들 명절놀이에서 빠질수 없는 민속놀이이기도 하다.

4시간 남짓한 치렬한 전쟁을 거쳐 하남가에서 온 김만석이 1등, 손철산이 2등, 김장혁이 3등, 리근이 4등, 구재만이 5등, 권원영이 6등을 따내였다.

1등의 영예를 따낸 김만석은 “여러해 참가하였는데 올해 1등을 따내게 되여 아주 기쁩니다. 올 한해가 보름날처럼 보람차고 성과가 있는 한해가 되였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토로했다.



흥미로운 수수께끼 알아맞추기

보름날 마당놀이중 시민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수수께끼 알아맞추기가 펼쳐졌다. 어린이를 위주로 구성된 참가자들은 수수께끼문제를 받아쥐고 머리를 쥐여짜느라 여념이 없다. 문제를 먼저 알아맞추는 참가자가 앞에 가서 기념품을 타가는 시합이였다.

문제를 맞추지 못한 어린이들은 안달아나서 발을 동동 굴렀고 수수께끼를 맞춰 상품을 타가는 어린이들은 기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새로운 하이라이트—무형문화재 사진전시

올해에 특별히 추가한 무형문화재 사진전시부스는 어느새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러가지 조선족 민속문화와 민속전통 등 여러가지 내용들을 사진과 결부하여 보여준 전시는 전통문화를 명절문화에 융합시켜 그 의미를 더해주는데 한목 톡톡히 하였다.

만담과 재담, 조선족의 퉁소, 농악장단, 동지팥죽 등 조선족무형문화재를 구전하게 설명해준 사진전시내용을 하나라도 빠질세라 세심하게 읽어보는 시민들은 이따금씩 머리를 끄덕이기도 하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였다.



다채로운 문화혜민문예공연

모든 활동에 뒤이어 10시쯤 펼쳐진 문화혜민문예공연은 올해 대보름 민속놀이행사를 고조에로 이끌어갔다.

연길시조선족예술단에서 정성껏 준비한 문예공연은 무용, 녀성독창, 부채춤, 4중창, 물동이춤, 가야금연주, 민요메들리 등 다양한 종목들로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아안았다.

한시간분량의 문예공연을 마치고 풍족한 마음으로 공연장을 나서는 시민들은 너무나 즐겁고 재미나게 보았다며 기뻐하는 한편 소품종목이 없는데 대해 약간의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연길시문화라지오텔레비죤신문출판국 부국장 원일은 “선진문화를 창도하고 우수한 전통문화를 계승, 발양하며 조화롭고 문명하며 경사롭고 흥성흥성한 명절분위기를 조성하는것을 취지로 펼쳐진 이번 대보름행사가 시민들에게 뜻깊고 즐거운 명절의 한때가 되였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행복기원카드 증정 그리고 달집태우기행사

당일 오후, 연길시인민정부, 연변주관광국의 공동 주관과 연길시관광국의 주최로 모아산국제삼림공원에서 관광객들과 등산객들에게 관광기념품과 행복기원카드 무료증정활동을 펼쳤다.

모아산 산등성이에서는 연길시관광국 부국장 김명호와 관련 사업일군들이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기념품과 행복기원카드를 발급하느라 여념이 없다. 받아쥔 등산객들에게는 잊을세라 “저녁 6시, 진달래광장에서 연길시인민정부의 주관으로 달집태우기행사가 펼칩니다. 꼭 참가해주십시오.”라고 덧붙인다.



등산객들에게 행복기원카드와 기념품을 증정

어안이 벙벙해있던 등산객들은 그제야 알았다는듯 미소로 대답해준다. 추운 날씨인지라 우리 기자 일행도 연길시관광국 사업일군들을 도와 기념품과 관광카드를 발급하였다.

저녁 6시쯤, 연길시 진달래광장 달집태우기행사장은 어느새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환한 얼굴을 내밀고 시민들을 반긴다. 흥쾌한 음악소리와 함께 상원절가무공연이 막을 열었다.

액막이와 풍년을 기원하는 정월 대보름 행사중 하나인 달집태우기는 현장분위기를 고조에로 이끌었다. 시민들 너도나도의 소망을 담은 활활 타오르는 불길은 너무나 장엄하고 격동적이였다.



달집태우기

연길시 공원가두에 살고있는 윤금화는 “오전 진달래광장의 첫 행사로부터 시작하여 쭈욱 저녁까지 참가하였습니다. 대보름은 우리 조선족의 전통명절이고 대보름 전통명절행사는 잊혀져가는 우리 조선족전통을 고양하고 전승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것 같습니다. 후에도 계속 이러한 활동을 정부에서 조직해주었으면 너무 고맙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연길시관광국 부국장 김명호는 “상원절활동은 제3회 연길국제빙설관광절의 페막활동입니다. 올해 상원절활동은 가무공연의 기초하에 달집태우기와 등산행복기원카드 발급활동을 증가하고 연변의 생태와 민속 특점을 결합하여 군중들로 하여금 민족특색이 짙은 명절을 보내게끔 하기 위한데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편집/기자: [ 리전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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