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산둥에서 박초이(油菜·청경채)를 신선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독성 포르말린을 뿌린 상인이 적발됐다.
샤오샹조간지(潇湘晨报)에 따르면 최근 산둥성 칭저우(青州)시 둥샤진(东夏镇)에서 한 경찰관이 트럭에 실린 박초이에 포르말린을 뿌리는 헤이룽장성 출신의 한 상인을 현장에서 잡았다.
이 경찰관은 "상인이 길 한쪽에 세워진 트럭에 박초이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면서 "물로 희석하고 있던 강한 포르말린 냄새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말했다.
이 상인은 더운 날씨에 장거리 운송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박초이가 썩는 것을 막기 위해 포르말린을 뿌렸다고 진술했다.
칭저우시 상인들은 희석한 포르말린을 박초이에 뿌리는 것이 최근 3~4년간 이 지역에서 흔한 관행이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적발된 상인 역시 산둥성과 허베이(河北)에서 박초이를 구매하는 많은 상인이 박초이에 포르말린을 뿌린다고 전했다.
포르말린은 방부·살균에 쓰이는 물질로 액체 상태의 포르말린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기체인 포름알데히드는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다. 낮은 수준의 포름알데히드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호흡 곤란과 습진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칭저우 농업국은 상인들에게 포르말린 사용을 중단하고 대신 얼음을 이용해 채소를 보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