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잠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해 자주 자다 깨는 노루잠도, 불편하고 짧은 쪽잠도 그다지 건강에 좋지 못하다. 특히 잠든 동안 숨이 반복적으로 끊기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심부전과 부정맥, 심근경색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하다. 여러 연구에서는 이러한 수면무호흡증의 원인 중 하나로 비타민 D를 지목하고 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비타민 D 결핍증이 더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이 연구에 참가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호소하는 백인 성인의 98%가 비타민 D가 결핍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다원검사와 혈액 샘플을 통해 분석한 결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심할수록 비타민 D의 결핍도 심각했다. 더블린 지역의 위도가 높아 비타민 D 합성에 필요한 햇빛의 양이 제한되는 점이 있긴 하지만, 다른 연구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수면무호흡증이 골다공증의 전조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나온다. 비타민 D 결핍은 골다공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타이완 치메이 메디컬센터 연구진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 1300여명을 6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건강한 인구보다 골다공증을 앓게 될 확률이 3배 가까이 높았다.
요즘 같은 때 알레르기 비염을 방치하면 코골이로 이어져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여기서도 비타민 D는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성인 8천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보면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낮을수록 알레르기 비염의 유병률이 높아졌다.
먼저 수면무호흡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잠을 잘 때에는 바로 누워서 자기보다 옆으로 누워 두부를 높이고 자는 게 효과적이며, 음주를 삼가야 한다.
비타민 D와 수면무호흡증의 관계를 감안할 때 비타민 D 섭취량에 대한 모니터링과 보충이 필요하다. 비타민 D는 대부분 햇빛을 통해 우리 몸에서 합성된다.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많이 바르면 비타민 D 합성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햇볕을 쬘 수 있는 야외 활동을 늘리고, 연어와 참치 등 기름진 생선과 치즈, 달걀 노른자 등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보충할 필요가 있다. 오남용 논란이 있지만, 비타민 D 주사제도 효과적으로 비타민 D를 보충하는 방법 중 하나다. 현재 주사형 비타민 D 제제로는 국내에 구주제약의 '본마린주', 광동제약의 '비오엔주', 아비오젠의 'D3베이스', 휴온스의 '메리트디주' 등이 나와 있다. (코메디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