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전 세계 기후 온난화 현상이 극지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북극에서 세계 최대 육지 육식동물인 북극곰의 생존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데요. 최근 캐나다 북극곰 보호협회가 남극에서 북극곰이 생활할만한 곳을 마련해 주기 위해 나섰습니다. 일각에서는 북극곰이 남극으로 이사가면 펭귄에게 위협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달초부터 남극은 겨울에 들어섰습니다.
제1진의 북극곰 25마리를 잇따라 남극으로 옮겨 생활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캐나다 북극곰 보호협회가 관련 업무를 맡았으며 캐나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른 북극곰의 몸무게는 3백에서 8백kg 정도입니다.
먹잇감을 잡을 때 북극곰은 늘 얼음구멍 옆을 지키고 있는데 그 자세가 몇 시간동안 지속된다고 합니다.
숨을 쉬기 위해 얼음구멍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바다표범을 잡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북극지역의 얼음층이 점차 녹으면서 다수의 얼음층이 이제 더 이상 북극곰의 무게를 감담할 수 없을 정도로 얇아졌습니다.
따라서 북극곰은 가만히 기다리는 방법만으로는 더 이상 먹이를 사냥할 수 없게 됐습니다.
보다 많은 먹이를 얻기 위해 북극곰은 육지로 올라와 주민 생활구역에서 활동하면서 주민들에게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북극곰을 남극으로 옮겨가는데 대해 독일 동물권익기구 책임자는 남극지역의 얼음층이 두텁고 바다표범이 많긴 하지만 북극곰이 남극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지 지금으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남극은 육지가 주를 이루고 북극은 해양이 주를 이뤄 지역 환경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북극곰이 기후에 적응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또 북극곰이 남극으로 옮기가게 되면 펭귄이 그들의 먹이가 될 수 있는데 늘 바다표범을 먹이로 섭취했던 북극곰이 새로운 먹이에 적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동물보호자들은 남극 펭귄들의 기존 생활환경이 이로 인해 바뀔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넓은 남극 해양에서 현재까지 번식해온 황제펭귄이 육지에서는 천적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지만 만약 북극곰이 남극으로 이사온다면 짧은 시간 내에 굶주린 북극곰이 펭귄을 대거 사냥할 것이라는겁니다.
북극곰 보호협회가 앞서 여러 차례에 걸쳐 북극곰이 생활하는 곳을 옮겨주긴 했지만 모두 북극 범위 내에만 제한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