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년 들어 '축구 굴기'에 나선 중국 정부가 오는 2050년까지 자국의 축구 국가대표팀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체육총국, 교육부 등 관련 부문은 공동으로 '중국 축구 중장기발전 규획(2016~2050년)'을 발표했다.
이 규획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는 세단계로 나뉘어 실시된다. 우선적으로 오는 2020년까지 중국 전역에 특색 축구학교를 2만개로 늘리고 초중학교 축구선수를 3천만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 중국 전역에 7만곳이 넘는 축구장을 세우기로 했다.
이어 2030년까지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아시아 최고팀, 여자 축구팀은 세계 일류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마지막 단계로 2050년까지 남자 대표팀 역시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만 본선에 진출했을 뿐 이후 단 한차례도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으며 아시안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최근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도 천신만고 끝에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여자 대표팀은 1995년 여자 월드컵에서 4위를 했지만, 지난해에는 8위를 기록했다.
전 축구 코치 출신의 베이징이공대학 진즈양(金志扬) 교수는 "이번 관련 부문의 목표는 비교적 실제에 부합한다"며 "2030년까지는 15년이란 시간이 있는만큼 중국이 아시아 최고로 올라서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는 근년 들어 자국 축구 발전을 위해 각종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중국 프로축구 구단은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해외 유명 선수를 끌어모으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