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자체적으로 자국 내 북한식당을 조사한 결과, 이 중 1년새 6곳이 문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탈사이트 텐센트(腾讯网)는 자체적으로 중국의 북한식당에 대해 조사한 결과 "현재 해외에 130여개의 북한식당이 있는 가운데 이미 파악된 중국 내 북한식당은 38곳이며 이 중 6곳이 지난 1년새 문을 닫았다"며 "문을 닫은 식당은 베이징의 평양풍정(平壤风情)과 삼송각(三松阁), 닝보(宁波)의 류경(柳京)북한식당(사진) 등이다"고 전했다. 닝보의 류경북한식당은 이달초 한국으로 집단 귀순한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이 귀순 전 근무했던 식당으로 알려진 곳이다.
소재지별로 보면 38곳 중 베이징이 21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랴오닝(辽宁) 5곳, 산둥(山东) 3곳, 상하이 2곳, 광둥(广东) 2곳 등의 순이었으며 헤이룽장(黑龙江), 지린(吉林), 장쑤(江苏), 네이멍구(內蒙古), 저장(浙江)에 각각 1곳씩 있었다. 베이징 소재 북한식당 21곳 중 4분의 3은 이름에 '평양'이란 글자가 들어 있었으며 나머지도 '조선(朝鲜, 북한)'이란 글자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았다.
유명 프렌차이즈 북한식당인 '평양관(平壤馆)'의 경우에는 북중 합자기업으로 베이징, 산둥, 랴오닝, 광둥 등 각지에 10곳 이상 있었다. 신문은 "'평양관'의 법정대표인은 김경희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와 이름이 같았는데, 동일인인지 동명이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북한식당에서 근무하는 여종원들은 대다수가 북한 내 대학을 졸업했으며 이 중 예술대학의 경우에는 해외에서 3년간 종업원 생활을 하는 것이 실습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대표 공연곡은 '꽃 파는 처녀', '도라지' 등이며 중국어곡, 광둥어곡도 부를 줄 안다.
이외에도 중국의 대표 음식평가 사이트인 다중뎬핑(大众点评)은 북한 식당에 대해 "서비스가 좋고 공연도 있지만 가격이 비싸다"고 평가했으며 주요 메뉴로는 삼겹살구이, 돌솥비빔밥 등이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