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요 홈페이지에 게재된 순위 집계 룰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지상파 음악 방송 SBS '인기가요'가 신인 걸그룹 아이오아이에 대한 차별 논란에 대해 "오해가 있는듯 하다. 차별과 관계없는 인기가요 순위 집계 기존 규칙"이라고 해명했다.
'인기가요' 제작진은 10일 스포츠조선에 "일각에서 아이오아이의 '인기가요' 사전투표 배제와 차별 논란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제작진도 아이오아이가 명단에서 빠져있다는 것을 오늘 알았다. 저희도 빠졌다 해서 놀랐고 즉시 확인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멜론 리스트에 I.O.I가 빠졌다는데 멜론에 SBS가 배제를 요청한 적은 당연히 없다. 멜론에 확인한 결과 차트 집계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보통 매주 월요일 지난주 가온 순위를 바탕으로 투표창이 열리고, 수요일에 업데이트가 되는데 오늘이 그 중간인 화요일이어서 오해가 일어난 것 같다"면서 "사실상 '인기가요'의 순위를 좌우하는 것은 가온디지털 차트다. 차트공지사항을 보면 아시겠지만 멜론은 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공개한 차트 집계 항목별 비중을 보면 가온디지털 음원 점수 55%, SNS 점수 35%, 음반점수 5%, 시청자 사전투표 접수 5%로 기록되어 있다.
이 관계자는 "멜론에 사전투표 리스트에 없어 투표를 못한다고 해서 '인기가요' 순위에 오르지 못한다는 말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온 디지털 차트에 있다면 순위 진출이 당연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인기가요' 차트 집계 상세 기준에 따르면 가온 디지털차트 TOP 150위에 오른 음원이 인기가요 차트에 집계되고 OST 음원과 방송프로그램 내 음원(ex. 오디션, 예능프로그램 등)은 제외된다. 때문에 Mnet '프로듀스 101'에서 방송된 픽미 등의 음원은 순위에 해당되지 않는다.
제작진은 "아시다시피 랭킹에 순위가 집계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아이오아이가 최근 음반을 발표했더라도 곧바로 순위 후보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지난주 앨범을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가온 쪽에서 순위리스트를 받지 못했다. 해당 순위에 있는지도 알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케이블 출신이기 때문에 컴백 무대를 갖지 못한 것은 아니다. 기존 가수들 모두가 지상파 컴백 무대를 원하지만 할 수 있는 팀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모두가 설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케이블 출신 컴백 무대 차별 논란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앞서 한 매체는 "아이오아이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진행하는 SBS '인기가요' 사전투표에서 이름이 빠져있다"며 "멜론에서 임의로 삭제한건지, SBS '인기가요' 측의 요청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전투표에서 배제했다는 얘기는, '인기가요' 순위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엠넷 출연 걸그룹의 출연을 불허한 지상파 음악방송 PD들의 고집때문에 아이오아이가 데뷔주에 지상파 음악방송을 출연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오아이는 최근 첫 번째 미니앨범 'Chrysalis'(크리슬리스)를 발표했다. 타이틀곡은 'Dream Girls'(드림걸스)다. 데뷔앨범에는 타이틀곡 'Dream Girls'를 포함해 'I.O.I(Intro)', '똑똑똑', 'Doo Wap' 4곡의 신곡과 아이오아이 버전의 'Pick Me', 'Crush', '벚꽃이 지면' 3곡까지 총 7곡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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