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겸 배우이자 방송인 김창완(나남뉴스)
가수겸 배우이자 방송인 김창완(70)이 20년 넘게 진행했던 라디오 방송에서 하차하면서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김창완은 지난 3월 14일(목)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의 마지막 생방송을 진행했다.
특히 김창완은 마지막 방송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이날 턱시도를 입고 라디오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밴드 잔나비도 함께했다.
사진 출처: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인스타그램
김창완은 “아침창 가족의 영원한 집사이고 싶었기에 오늘 아침 집사 설정으로 옷을 챙겨 입는데 진짜 마지막이구나 끝이구나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창완은 “나뭇잎이 하나 진다고 하자. 꿈속 같고 동화 속 같았던 모든 날에 경배를 올리자 하고 집을 나섰다”며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김창완은 지난 2000년 10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약 23년 동안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을 진행했다. 그는 매일 2시간(오전 9시~11시까지) 동안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감동을 선사하며 청취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그의 하차 소식이 처음 전해진 것은 지난달이었다. 앞서 김창완 밴드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라디오 방송 하차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김창완 밴드는 “팬분들께 아쉬운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김창완밴드의 리더이자 프론트맨을 맡고 계시는 김창완 님이 만 23년간 진행해오신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서 하차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재정비 후 새 프로그램으로 복귀
사진 출처: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인스타그램
다만 김창완은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서는 하차하지만 또 다른 라디오 방송에서 진행을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재정비 시간을 가진 후 올해 하반기 중 ‘SBS 러브FM’에서 새 프로그램과 함께 다시 복귀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창완은 “한편으로는 참 오래 멀리도 달려왔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처음 ‘아침창’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귀가 저절로 닫히는 느낌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창완은 “저는 떠나지만 ‘아름다운 이 아침~‘은 앞으로도 계속 아침창 가족들의 아침을 열어드릴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의 새로운 후임으로는 배우 봉태규가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954년 2월 22일 서울특별시 흑석동에서 태어난 김창완은 서울은로초등학교, 중앙중학교,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에 입학했다.
김창완은 대학 졸업 후 1977년 가족으로 구성된 밴드 ’산울림‘을 통해 가수로 데뷔하며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김창완은 이후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그는 가수 및 배우뿐만 아니라 방송인 등 만능 멀티 엔터테이너로서 현재까지도 맹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