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부터 허리까지 갑자기 통증이 나타난다면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 봐야야 한다. 몸을 움직이면 통증이 완화되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방치하면 다양한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헬스조선]3개월 이상 허리통증이 지속되며 엉덩이 통증이 나타날 경우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봐야 한다/사진=조선일보 DB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겨 뻣뻣해지는 질환이다. 강직성 척추염과 다른 척추 질환은 혼동되기 쉽지만, 통증에 차이가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3개월 이상 허리통증이 지속되며 엉덩이 통증이 좌우대칭으로 나타난다. 허리 디스크로 인한 통증은 갑자기 발생하며 특정 자세를 취할 때 악화되고 허리에서 엉덩이, 다리까지 통증이 퍼져나간다.
강직성 척추염은 대부분 불편한 자세로 잠들었거나 무거운 물건 등을 들어서 생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겨진다. 하지만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고 병이 진행되면, 척추 마디가 굳고 뻣뻣해져 관절에 변형이 올 수 있다. 포도막염, 만성 전립선염증 외에 폐나 심장등 신경계 합병증도 나타날 수 있기에 증상이 발현되면 병원을 방문해 진단 받아야 한다.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자(HLA-B27)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족 중 강직성 척추염 환자가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10~30%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세균 감염·외상·과로 등의 환경적 요인 역시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강직성 척추염 치료에는 소염진통제, 면역억제제 등이 쓰인다. 최근 치료에 도입된 생물학적 제제(종양괴사인자 억제제)도 염증 조절과 척추 변형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수영·스트레칭 등의 운동도 관절의 유연성을 길러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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