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로 사상 최악의 가뭄이 닥친 타이 국토의 절반이 물부족사태에 직면했다.
2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재난예방경감청(DPMD)은 전날까지 전국 76개 주(州)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35개 주가 물부족상황을 맞고있다고 밝혔다.
마을 단위로는 8007개 마을이 물부족지역에 속한다.
물부족지역으로 분류된 35개 주가운데 16개 주에서는 농업용수는 물론 가정용수 부족사태까지 나타나고있다.
또 11개주는 가정용수, 8개주는 농업용수 부족 사태를 맞고있다.
타이정부는 물부족상황에 직면한 지역 주민들을 위해 군인들을 대거 동원해 가정용수 및 농업용수 공급에 나섰지만 가뭄이 길어지면서 한계에 봉착했다.
수도물 공급이 끊기면서 학교와 병원이 운영을 중단하고 주민들의 항의가 시작된 곳도 있다.
물부족으로 벼농사를 포기하는 농민이 늘어나면서 세계 최대 쌀 수출국가운데 하나인 타이의 쌀값도 2년만에 최고치로 뛰였다.
타이 쌀수출협회에 따르면 찹쌀가격은 지난달 톤당 867딸라에서 이번달 900딸라로 한달새 4% 가까이 뛰였고 백미가격도 톤당 397딸라에서 424딸라로 6.8% 급등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