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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물 건너간 보톡스의 뒷거래 현장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5.25일 14:20
국산 보톡스 중국 건너가면 몸값 10배 뛰어 밀거래 성행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하면 10배까지 쳐주니 뒷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닙니까”


중국 동포 A씨는 의약품도매업체 직원 B씨로부터 시가 26억원 상당의 국내 유명 제약사 미백·보톡스 주사제를 사들여 이 중 12억원 어치를 중국으로 밀수출 하다 경찰의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지난해 11월 있었던 사건이다.


이들은 국산 의약품이 중국 현지에서 최대 10배까지 부풀려 팔 수 있다는 점을 노리고 이 같은 범행을 구상했다.


최근에는 모 제약사 영업사원이 보톡스 제조공장까지 버젓이 차려놓고 라벨에 국내 유명 브랜드를 달고 가짜 보톡스를 제조해 인터넷을 통해 유통시킨 ‘가짜 보톡스’ 사건도 벌어졌다. 그가 만든 것은 보톡스를 가장한 미백제였다.


용기 캡도 M사 제품과 동일한 제조사에서 발주를 넣는 등 정교함을 드러냈다. 진품과는 제조번호와 용량, 진공상태 등의 틀린 점이 확인됐으나 의료인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진품과 유사성을 보였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이 같이 보톡스를 밀거래 하거나 가짜 보톡스를 만드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국산 보톡스가 물 건너 중국 땅을 밟으면 몸값이 10배 이상으로 뛰기 때문이다.


물량은 부족한데 메이드 인 코리아를 찾는 중국인들이 쏟아지다 보니 보따리상들의 발걸음이 바빠진 것이 사실.


한 제약사 영업사원은 “M사 보톡스가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그들이 말하는 대박을 쳤다. 중국 내에서는 짝퉁이 워낙 판을 치는 터라 한국에서 직접 갖고 왔다고 하면 100% 진품이라 믿기 때문에 웃돈을 주고 서로 사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미용실이나 피부관리실에서도 보톡스 시술이 이뤄지다 보니 이들이 보따리상의 은밀한 고객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중국 내에서 시중에 시술되고 있는 보톡스 성분은 제조한 업자만 알 뿐 무슨 성분이 들어 갔는 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피부괴사 등 심각한 부작용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 것이 실제”라고 제약사 영업사원은 이야기 했다.


실제로 M사 보톡스를 확보했다는 소식통이 들려오면 접선 장소에서 5만원권으로 꽉 채운 배낭과 맞바꾸며 거래를 성사시킨다고 덧붙였다. 보따리상이 돈이 되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고도 이 같은 밀거래를 시도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일부 병원 원장과 제약사 영업사원도 은밀히 가담하는 사례도 퍼져있다고 이 영업사원은 귀뜸했다.


“병원이 광고비에 인건비, 임대료에 밀린 이자까지 치면 고정비로 나가는게 억 단위가 되는 병원도 널려 있다. 매출이 50억원이라 해도 실질적으로 원장 손에 들어오는 것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병원 경영이 어려워지면 병원에서 제품을 발주해 이들과 합작해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이렇기에 이를 공급하는 제약사도 골치가 아픈게 사실.


업계 관계자는 “100병을 발주해서 20병을 덤으로 받으면 100병은 병원에서 소진하고 덤으로 받은 20병은 중국으로 넘기기 식”이라며 “병원으로 제품이 운반되는 순간 제약사 손에서 벗어나게 된다. 일련번호는 어느 병원 손에 들어갔는지 까지만 파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급여와 비급여에 대한 구분 없이 표준코드를 부여받은 완제의약품에 대해 공급내역을 보고 받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다만, 이 같은 보고는 제조수입사를 비롯한 의약품 도매업체에 한해 의무적이며, 의료기관은 보고의무가 없다. 이렇기에 실질적으로 현재 체계에서는 의료기관의 해당 품목에 대한 사용처는 파악이 어렵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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