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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박호반의 조선족농가원-흠명옥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5.27일 09:56
마원철, 지명옥부부의 삶의 터전을 가보다

  (흑룡강신문=하얼빈) 김태산 기자 =경박호풍경구 북문에서 녕안시 발해진 폭포촌방향으로 약 500여미터 걸어들어오면 큼직한 돌비석에 '흠명옥농가원'라 쓰인 붉은 글발이 보인다. 촌의 지서를 찾아나섰는데 웬 농가원으로 안내하는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이 농가원이 바로 폭포촌 마원철(48세)지서의 안해 지명옥(45세)씨가 경영하는 음식점 겸 민박이였다. 수인사를 몇마디 건넨뒤 이들 부부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는데 참으로 감명깊었다. 이토록 큰 농가원(건물면적 500여평방미터)을 타향에서 온 두 외지인이 해냈다는게 도무지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마원철씨는 태생이 워낙 해림시 신안진이였다. 1988년 3월 그의 부친은 친척의 주선으로 고향을 떠나 폭포촌으로 온 식솔을 거느리고 이사를 했다.

  "처음에는 땅이 없어 4형제가 부모를 도와 두부앗이를 하였습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저는 아버지가 전공일을 할 때 익혀둔 '동냥'을 바탕으로 전공에 관한 서적을 많이 읽었습니다. 나중에는 그게 생업의 밑천이 되였습니다."마원철씨가 하는 말이다.

  그뒤 남들이 한국로무길을 서두를 때 마원철씨도 마음이 동했었지만 워낙 가난한데다 또 연줄도 변변치 않아 가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심수의 모 홍콩회사에 전공으로 들어가게 되였다. 그러나 막상 일을 하려하니 언어문제로 막히는 곳이 많았다.

  어느날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려고 맘먹고 역으로 나섰는데 우연히 한국분들을 만나게 되였다. 그 당시 그들은 마침 통역이 없었는데 마원철씨가 나타나자 얼씨구를 불렀다. 결국 마원철씨는 그분들의 연줄을 타고 심수의 모 한국기업에서 다시 1년간 일하며 많은것을 배웠다.

  재간을 배워오자 경박호풍경구의 모 회사에서 금방 전공으로 그를 초빙했다. 그러나 북방풍경구의 일이라 반년을 하고나면 반년은 쉬여야 했다. 이에 마원철씨는 다시 고향인 신안진으로 가서 자그마한 수리부를 하나 경영하였다. 이렇게 반년은 풍경구의 회사일을, 반년은 수리부일을 보면서 한 3년을 보냈다.

  안해 지명옥씨는 워낙 녕안시 신성촌사람이였다. 그 역시 가족과 함께 폭포촌으로 이사를 왔는데 처음에는 언니네 부부간이 경영하는 음식점에서 일을 보았다. 그러다가 폭포촌에서 '전공'으로 꽤 인기가 있는 마원철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2004년 언니네 내외간이 다 한국을 가게 되자 그들은 음식점을 그대로 인수했다. "그때부터 음식점경영에 맛을 들인게 지금까지입니다."지금도 음식점의 모든 무침채들은 직접 자기가 나서 하는 지명옥씨는 성격이 아주 수수해보였으나 일을 할라치면 일군들의 대충대충하는 일본새를 추호도 용납못한다고 했다.

  그러다 3년뒤에 언니네 내외가 한국에서 돌아오자 그들은 다시 음식점을 넘겨주고 그 사이 번돈으로 아예 새로 음식점을 하나 차렸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음식점이였습니다. 근데 그냥 손님이 넘쳐나서 그 뒤로는 1년에 집 한채씩 사들이기도, 짓기도 하다보니 지금의 이 규모를 이루게 된것입니다." 농가원의 널직한 주차장에서 마원철씨가 어줍게 하는 말이다.

  마원철, 지명옥 이 두 외지호에게서 미덕이라면 겸양과 친절을 꼽을수 있다. 이 또한 그들을 성공으로 이끌어준 비결이라면 비결이였다. 워낙 재간이 많은 마원철씨는 촌민들의 가전수리, 집짓는 일에 제집일처럼 발벗고 나섰다. 그래서였을가. 촌에서 외지호인 그에게 촌회계 직책을 안겨주었다. 그러다가 결국은 진에서 나서서 그들내외의 호적도 받아들였으며 2013년에는 촌의 지부서기로 임명하였다. 막상 촌의 지부서기 일을 맡고보니 워낙 풍경구를 끼고있는 고장이라 할일이 적잖았다.

  그렇지만 그는 일체를 촌민대표대회 또는 로인회의 가결에 붙이며 전의 그릇된것을 바로잡고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였다. 결국 농가원은 지명옥씨 혼자 경영해야만 했다. 그러나 지명옥씨는 자부심을 느끼며 더욱 돈벌이에 열중했다. "저가 돈을 많이 벌어야 남편이 시름놓고 촌의 일을 할게 아닙니까!" 사실 일리있는 말이기도 했다. 국가의 유명한 풍경구를 낀 동네라 항목도 많고 찾아오는 사람이 많고 보면 스스로의 경제적인 여유와 배심이 중요할 때가 많았다.

  "이젠 규모확장은 그만두고 경영에만 몰입할 예정입니다."손님들이 그들의 널직하고 깨끗한 주방을 보고 다시 한번 발길을 돌린다고 말하는 지명옥씨는 식당 구석구석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커다란 음식점은 물론 주차장, 민박(침대 50여개와 조선족전통구들)에 세척식화장질, 소형물탱크 등등이 구전하게 갖춰져있는 흠명옥농가원은 매년 5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주영업에 나서는데 그중 7-8월은 성수기라 예약없이는 근본상 자리를 잡을수 없다고 했다.

  기자가 찾아간 5월중순은 갓 개장한지 얼마 안되였지만 손님들이 듬성듬성 찾아들었다. "손님들은 음식들의 깔끔하고 생태적인 맛에 반하는것 같습니다. 저희들은 남들처럼 가이드도 쓰지 않지만 손님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경박호물고기는 물론 집에서 기르는 토종닭, 토종계란에 조선족풍미의 무침채 그리고 그들 농가원만이 갖고있는 맛갈스러운 이밥향기는 농가원의 간판으로 언녕 자리매김했다.

  "앞으로도 할 일이 많이 남아있어요. 촌에 있는 현유의 음식점들을 잘 경영해나가는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시급한게 조선족김치, 입쌀 등을 손님들이 많이 찾고있어 전문적인 가게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촌의 항목도 잘 골라 유치해 촌민들의 복지에도 힘을 써야지요."안해와 달리 마원철씨에게는 아직 깊은 속궁리가 남아있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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