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최초의 디즈니랜드가 내달 상하이에서 개장하는 가운데 상하이 시민 10명 중 3명은 올해 안으로 상하이 디즈니랜드 방문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스트(Shanghaiist), 문회보 등 현지 언론들은 31일(현지시간) 상하이 시 통계국이 실시한 의식 조사에서 내달 16일 개장하는 상하이 디즈니 랜드에 시민의 33.1%가 "올해안으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조사는 상하이에 거주 중인 16세 이상 성인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구체적으로는 평일에 방문하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37.5%로 나타났으며 주말은 37%, 공휴일은 21.3%로 각각 집계됐다.
또 응답자의 50.5%는 대중교통을, 39.5%는 자동차를 각각 이용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상하이 통계 연감에 따르면 2015년 말 현재 상하이 시 상주 인구는 2415만2700명으로 이를 단순 계산하면 올해 약 650만 명이 디즈니랜드 방문 의사를 밝혔다는 얘기다.
문회보는 "많은 상하이 시민들이 개장 직후 혼잡을 예상해 가지 않겠다고 답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정식 개장 전임에도 불구하고 터무니없이 비싼 입장권 가격과 저질 음식 등으로 홍역를 치르고 있다.
인민망은 지난 17일 영문트위터에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만 판매되는 '상하이 메뉴'의 사진을 게재하고 실제 판매되는 음식과 홍보용 사진이 전혀 달라 입장객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현재 관계자에 한해 사전 오픈한 상태다.
인민망이 이날 게재한 두 장에 사진 중 첫번 째는 지난달 디즈니랜드 측이 공개한 상하이 메뉴(새우계란밥)의 홍보 사진이었고 다른 하나는 고기와 강낭콩, 사과 등이 담긴 상하이 메뉴와 전혀 다른 종류의 음식 사진이었다.
또 입장권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지적도 나왔다.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평일 성인 입장권은 370 위안(약 6만7550원)이며 주말이나 성수기는 499 위안(약 9만1000원)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성수기 입장권 가격은 도쿄와 홍콩 디즈니랜드의 입장권 가격 6900엔(약 7만원), 539 홍콩달러(약 8만4100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월트디즈니와 상하이 중국 선디 그룹이 지난 2011년부터 총 55억 달러(약 6조6935억원)를 투자해 건설한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미키 애비뉴, 트레저 코브, 어드벤처 아일, 투모로우랜드, 판타지랜드 등 6개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측은 올해 약 1000만 명이 디즈니랜드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