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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스타 쑨양, 올림픽 앞두고 연예기획사와 계약해 '시끌'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6.02일 09:40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수영스타 쑨양이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연예기획사와 계약해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신화통신은 1일 '올림픽 챔피언 쑨양이 연예계에 반했나?'라는 제목으로 "쑨양이 지역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계약해 중국 언론에 화제가 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조롱거리가 됐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을 따르면 쑨양은 지난달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상을 통해 저장성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한딩 위여우 미디어 그룹과 계약한 사실을 밝혔다.

  현재 쑨양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대비해 미국에서 훈련 중이다.

  한딩 위여우 그룹은 기자회견 후 쑨양과 지난 4월 초 계약했고, 쑨양이 그들의 리얼리티 TV쇼에 출연할 엔터테이너로는 첫 번째 계약자라고 설명했다.

  그룹 관계자는 "쑨양은 리우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라면서 "우리는 그를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쑨양은 충분한 휴식과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계약조건에 있는 상업 활동에만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쑨양의 코치인 장야둥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쑨양은 리우올림픽 전에는 TV쇼에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쑨양과 연예기획사의 계약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중국 웹사이트 시나닷컴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33.9%의 응답자가 쑨양의 이번 계약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심지어 11.8%는 '쑨양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한 네티즌은 "수영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쑨양의 명성은 금세 사라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쑨양은 2012년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대회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던 한국 수영 선수 박태환을 제치고 우승했다. 그는 자유형 1,500m에서도 우승해 올림픽 2관왕에 오르면서 중국 스포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한 야오밍과 여자 테니스의 리나가 은퇴한 뒤로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스타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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