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찜통 기숙사를 피해 도서관으로 학생들이 대거 몰린 희한한 광경이 중국의 한 대학교에서 포착됐다. 학생이 너무 많아 그 수를 가늠할 수조차 없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정저우(鄭州) 대학교 도서관에 수많은 학생들이 몰렸다.
가방을 멘 학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서로 도서관에 먼저 들어가려 했다. 사방에서 몰린 학생들로 도서관 입구는 북새통을 이뤘으며, 참다못한 일부 학생이 유리를 깨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학생들은 기숙사가 싫었다. 기온이 30℃를 넘으면서 찜통처럼 변한 기숙사가 학생들을 지치게 해서다. 이곳 기숙사에는 에어컨이 없다. 당연히 학생들은 유일하게 에어컨이 설치된 도서관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은 줄을 잘 서달라”며 “추가로 책상과 의자가 놓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리를 비울 때는 귀중품을 잘 챙겨야 한다”며 “도서관 개방시간도 연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대부분 학생들이 불쌍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실에도 에어컨이 설치되는 마당에 대학교가 저게 뭐냐”며 혀를 차기까지 했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