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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곱창, 청양의 인기메뉴로 등장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7.15일 10:04

지나온 23년의 사랑이야기를 들려주며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김영덕, 이경자 부부간

  김영덕, 이경자 부부의 믿음과 정성의 결정체

  (흑룡강신문=칭다오) 박영만 기자= 누가 곱창구이를 먹으러 가자고 하거나 가끔 고소한 소곱창구이에 소주 한진이 생각날 때마다 꼭 다시 찾게 되는 곳이 있다. 칭다오시 청양구 홀리데인호텔 맞은 켠에 위치한 양평곱창집이다.

  소곱창은 삼결살이나 돼지갈비처럼 소주와 함께 든든하고 배부르게 먹게 되는 그런 음식이 아니라 주로 술안주로 부담없이 먹게 되는 음식이다. 워낙 지방이 많은 부위라 잘 구워진 후 기름이 빠져나간 고기의 양은 얼마 되지는 않아 보이지만 먹고나면 곱창을 아주 많이 먹은 느낌이 들게 하는 음식이다.

  양평곱창집의 곱창은 신선해서 군내도 안나고 곁들이는 반찬들도 아주 정갈해서 인상이 아주 좋은 음식이다. 두어번 더 와보니 인상 좋은 사장 내외분이 정말 친절이 몸에 배어 있어서 그런지 음식맛도 더 좋게 느껴서 저도 모르게 발길이 끌리게 된다.

  알고보니 양평곱창집 김영덕 (46세), 이경자 (45세) 사장내외는 고향이 흑룡강성 녕안현 와룡향 공화촌 한고향 한마을 출신이었다.

  1993년 1월 17일 고향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한국바람이 불자 아내는 2001년도에 한국행을 택했다. 당시 농촌에 있던 조선족여성들이 대부분 선택했던 길이었다. 아내는 한국에서 곱창집에 출근하면서 열심히 어깨너머로 요리작식법을 배웠다. 남편은 어린 딸애를 데리고 칭다오에 진출했다. 한국기업에서 실장으로 근무하는 박봉으로 딸애를 공부시키고 어렵게 생활해나갔다. 어려운 중에서도 딸애 공부에는 심혈을 기울렸다. 휴일때마다 딸애를 데리고 꼭꼭 서점에 가서 연령과 적성에 맞는 책을 사다주었다.

  2004년도에 아내가 칭다오로 돌아와 가정이 다시 모이게 되었다.

  내외는 그사이 벌어온 돈으로 우선 청양 완커 메이리즈청에 아파트를 사고 둥지를 틀었다. 2006년도에 둘째 딸애가 태어났다. 어느 정도 안정이 되자 차린 가게가 양평곱창이다. 처음에는 청양 따베이취이에서 작은 면적으로 시작했으나 점점 늘어나는 손집들때문에 현재의 홀리데인호텔 맞은켠으로 확장이전을 한 것이다.

  김영덕 내외간의 하루는 이른 새벽 남편의 청양도매시장에서의 신선한 식자재구매에서 부터 시작된다. 주방일은 당연히 아내의 몫이다. 이렇게 시작된 하루가 저녁 10시가 넘어서야 끝난다. 이렇게 하루 이틀 견지한 것이 어느덧 6년철에 잡아들었다. 구정에도 휴식이 없다. 네식구가 단체사진을 찍은지가 둘째애 돐날이라니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

  땀 흘리는 이들 부부에게도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남편의 심혈을 기울인 보답인가 딸애가 우수한 성적으로 광저우시에 있는 화남이공대학에 입학하였다. 금년은 벌써 대학 3년째, 여름방학은 집에 오지 않고 당지 초상은행에서 실습한단다. 둘째딸도 청양 창청로소학교에서 4학년에 진학하게 된다. 공부도 언니를 닮아 제몫을 야무지게 잘 해나간다고 한다.

  부부간에 그것도 한마을에서 같이 자라 매일 얼굴을 맛대고 재미나게 살아가는 비결에 대해 아내 이경자씨는 믿음 하나라고 대답했다. 부부간에 일이 사랑이라고 서로가 힘이 들가 보살펴주면서 오는 손들에게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어하는 사장 부부간의 마음씨가 고객들의 발길을 흡인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최근 양평곱창집에서는 곱창구이에 쓰는 가마를 전부 황금불판으로 교체했다. 금은 전자파 차단, 항균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황금은 녹슬지 않고 변색되지 않으며 인체에 독을 없앤다 하여 예로부터 술에 타서 마시기도 하고 하였다. 비싼 황금불판을 한국에서 주문하여 마련한 점에서 주인이 손님들에 대한 끊임없는 서비스 제고의 노력을 엿볼수 있었다.

  양평곱창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막걸리이다. 옥수수 찹쌀 등 잡곡으로 빚어 만든 막걸리는 새콤달콤한 맛으로 찾아온 손님들의 목줄기를 시원하게 적셔주고 있다.

  혹시 곱창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손님들을 배려하여 양평선지해장국, 매운닭발, 코다리찜, 매운양무침 등 수십가지의 맛갈스런 음식들도 주문을 기다리고 있다.

  팍팍한 세상을 살아가는 어느날 불현듯 떠오르는 곱창구이생각에 양평곱창집을 찾아 맛갈스런 음식에 술 한잔을 기울이면서 부지런히 서비스해주는 김영덕 부부를 보면서 믿음의 사랑이야기를 한번 음미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아닌 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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