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기는 국부(国父)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오스만튀르크제국을 무너뜨리고 1923년 공화국을 세운 이후 지금까지 5차례 쿠데타(政变)가 있었다. 1960년과 1971년, 1980년, 1997년에 이어 이번이 다섯번째다. 앞서 네차례의 쿠데타는 성공했지만 지난 15일(현지시간) 쿠데타는 처음으로 실패했다.
토이기에서 10년 전후 주기(周期)로 쿠데타가 벌어진 배경에는 헌법이 있다. 토이기 헌법에는 군이 “국가의 수호자”로 표현돼있어 정치에 개입할 여지를 주고있다. 헌법에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조항(2010년 페기)이 들어있었던적도 있다.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세속주의(정교분리)를 계승한 군부는 토이기에서 이슬람주의가 득세할 때마다 쿠데타를 일으켰다.
1960년 쿠데타는 당시 륙군 사령관이던 카말 귀르셀이 주도했다. 1971년 2차 쿠데타에서도 군부는 “세속주의 회귀”를 구호로 권력을 장악했다. 1980년에는 정국 혼란을 리유로 케난 에브렌 참모총장이 3차 쿠데타를 일으켰다. 1997년 4차 쿠데타때는 군부가 “세속주의를 위협한다”는 명분으로 이슬람정부 총리였던 네지메틴 에르바칸을 권좌에서 끌어내렸다. 군부가 헌법재판소 판결로 이슬람 성향 복지당을 해산시킨 새로운 방식의 무혈(無血) 쿠데타였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