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미국 뉴욕 시민들이 77년만에 핀 일명 '시체꽃'을 보기 위해 28일(현지시간) 뉴욕 보태니칼 가든에 몰려있다. 이 꽃이 피기는 1939년만에 처음으로, 꽃이 개화한 후 24~36시간동안에만 시체 썪는 냄새를 풍긴다. 학명은 아모르포팔러스 티타눔이다. 2016.07.29
【 뉴욕= 신화/뉴시스】차의영 기자= 뉴욕 보태니컬 가든(식물원)에 최근 피어난 아모르포팔러스 티타눔 (일명 '시체꽃')을 보기 위해 수천 수만명의 관람 군중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 꽃이 피어난 것은 뉴욕에서 거의 80년만의 일로 29일부터 이 꽃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장사진을 쳤다.
가지가 갈라지지 않은 채 개화하는 이 세계 최대 희귀종 꽃의 '시체꽃'이란 불유쾌한 이름은 꽃이 필때 내뿜는 시체썩는 냄새 비슷한 악취 때문이다.
" 이 냄새는 파리를 비롯한 꽃가루 매개곤충을 유인해서 개체를 재생산해내기 위한 것"이라고 이 식물원의 교육담당관 지아나 브라카는 설명했다.
이 시체꽃은 희귀한 열대종 화본으로 인도네시아의 서부 수마트라가 원산지이며 거의 10년만에 한번, 그것도 24~36시간 동안만 꽃이 핀다. 이 식물에 꽃이 핀것은 식물원에 2007년 도입된 이후 처음이며 그 전에 이 종류가 개화한 것은 1939년이 마지막이었다.
【뉴욕=AP/뉴시스】미국 뉴욕 보태니칼 가든에서 28일(현지시간)77년만에 핀 일명 '시체꽃'을 한 시민이 사진찍고 있다. 이 곳에서 시체꽃이 개화하기는 1939년만에 처음으로, 개화한 후 24~36시간동안에만 시체 썪는 냄새를 풍긴다. 학명은 아모르포팔러스 티타눔이다. 2016.07.29
이 소식은 뉴욕시내와 전국으로 퍼져 나갔고 식물원내에 이 꽃이 전시된 온실에는 동영상 생중계가 실시되었다. 이 꽃의 동영상은 이미 접속자가 4만명 이상 다녀갔다.
온실 밖에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불타는 듯한 땡볕에서 길게 줄을 서서 이 기이한 꽃이 사라지기 전에 보려고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식물원측은 이 관람객들을 되도록 모두 수용하기 위해 여름 관람시간을 오전9시에서 저녁 8시까지로 연장하고 있다.
관람객중 마이클 패라다는 "냄새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다"면서 그처럼 장시간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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