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한국 출신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중국 프로축구 1부 슈퍼리그의 '연변 푸터(富德)팀'이 초유의 4연승에 도전하자 조선족 동포사회가 들끓고 있다.
30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연변축구팀은 최근 6경기에서 14골을 터트리며 4승1무1패로 16개팀 중 8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최근 3연승의 쾌조를 보였다.
연변팀은 이날 오후 홈구장인 옌지(延吉)시 인민경기장에서 '산둥 루넝(魯能)팀'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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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일보는 "루넝팀은 지금까지 슈퍼리그에서 우승 4회, 준우승 2회 등 굵직한 성적을 남긴 전통의 강호"라면서도 "연변팀은 슬럼프에 빠졌던 김승대 선수가 최근 3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고 '한국의 지단' 윤빛가람 선수가 팀의 공수를 완벽히 통제하고 있어 선제득점 시 4연승을 일궈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길림신문은 "연변팀이 슈퍼리그 최강인 '광저우 헝다(恒大)팀'과 비기고 강팀들에 연승하며 (올해 팀 목표인) 슈퍼리그 잔류를 굳히고 있다"며 "선수들이 박 감독의 전술을 잘 소화해 경기집중력을 높인다면 승리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동포사회 축구팬들도 열광적인 응원으로 선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홈구장 경기 때마다 2만명에 가까운 관중이 찾아와 응원가를 부르며, 원정경기에 따라가서 응원하는 팬도 상당수이다.
옌지의 한 여행사는 이런 열기에 맞춰 연변팀 원정경기와 관광명소 관람을 결합한 관광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연변축구팬클럽 관계자는 "우리 팀이 작년 2부 리그 우승에 이어 슈퍼리그에 승격한 이후 기대 이상의 경기를 보여줘 너무나 고맙다"면서 "남은 11경기도 잘 치러 지금의 순위를 지켜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변조선족자치주를 기반으로 하는 중국 프로축구 1부 슈퍼리그의 연변 푸터(富德)팀이 4연승에 도전하면서 조선족 동포사회가 들끓고 있다. 연변 축구팬들의 응원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